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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Jun 01. 2021

새 옷

우리의 삶이  가사가 된다면

새 옷을 샀어요.
아주 오랜만에 조금 어색하지만
다시 누군가를 만나려고 해요
잘 될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몰라요.
멍하게 살아서
가끔은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시간이 아주 많아서

잊었다고 말하기엔 생각이 많이 나요
아직도 문득문득
괜찮다고 말하기엔 눈물도 가끔 흘려요
나도 모르게
혼자인 것은 두렵지 않아요. 하지만 그리움은
날 두렵게 해요. 너무 오래일까 봐
지금 이 마음이

머리를 했어요.
조금 새로 웁게 많이 어색하지만  
다시 무엇이든 시작하려 해요
잘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시간이 지나간지 몰라요,
아무것도 안 해서
가끔은 다행이라 생각한 적 있어요.
이런 날 아무도 못 봐서

지웠다고 말하기엔 흔적이 너무 많아요
아직도 여기저기
괜찮다고 말하기엔 아직도 우울해져요
혼자 있을 때면
남겨진 것은 두렵지 않아요. 하지만 외로움은
날 힘들게 해요. 너무 서두를까 봐
다시 시작하는 걸

달라지지 않아 달라지고 싶어요 그게 무엇이든
지워지지 않아 새로 그리고 싶어요 새로운 나를
달라지지 않아 달라지고 싶어요 그게 무엇이든
지워지지 않아 새로 그리고 싶어요 새로운 나를

잊었다고 말하기엔 생각이 많이 나요
아직도 문득문득
괜찮다고 말하기엔 눈물도 가끔 흘려요
나도 모르게
혼자인 것은 두렵지 않아요. 하지만 그리움은
날 두렵게 해요. 너무 오래일까 봐
지금 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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