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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희종 Sep 12. 2022

추석을 보내며

연휴 마지막 날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추석 연휴 끝이라니

맘의 준비 안됐는데

내일이면 출근이네


연휴라고 맥주 한잔

연휴라고 영화 한 편

새벽녘에 잠들고는

눈떠보면 한낮일쎄


부랴부랴 씻고 챙겨

인사 투어 다닌다네

본가 하루 처가 하루

외가 하루 연휴 순삭


시작은 꼭 훈훈하네

서로 건강 안부 묻고

하나 금세 시작되네

참견 훈수 잔소리가


여기까진 다행인데

옛날 얘기 정치 얘기

시작되면 각오하네

고성아님 안 끝나네


오랜만에 모인 가족

좋은 맘만 나눠주소

참견 대신 응원으로

훈수 대신 용돈으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

좋은 일만 나눠보소

옛날 일은 용서하고

정치 얘기 넣어두소


음식도 좀 적게 하고

싸주는 거 하지 말고

외식해도 괜찮다네

배달음식 또 어떠나


너무 멀면 영통 하고

피곤하면 패스하고

서로서로 이해하며

편한 추석 보냈으면


하루남은 추석 연휴

뒹굴뒹굴 어떠한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걱정 말고


지난 연휴 아쉽다만

쌓인 정도 있지 않소

스팸 참치 먹으면서

또 몇 달은 버티잖소


둥근달을 바라보면

다시 한번 빌어보세

모두 건강 벅찬 행복

모두 대박 내주소서


둥근달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빌어보세

모두 건강 모두 행복

내일 연차 안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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