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권조 Mar 02. 2022

오늘의 성취 : 글 다듬기

맞춤법 검사?

브런치에 쓴 글이 30개 가까이 되어 '매거진'과 '북' 기능을 알았다. 둘 차이를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계속 추가할 수 있으면 매거진이고 더 이상 추가할 수 없으면 북이라 여기고 있다.


여태껏 크게 생각하지 않고 쓰는 걸 브런치 생활의 한 방침으로 두었다. 일상에 지친 구석을 달래기 위함이기도 했고 공들여 쓰는 피로함을 피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런데 같은 주제로 쓰인 여러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을 수 있다니 욕심이 났고, 그러자니 맞춤법은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가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을 때 쓰인 구분선이 괜히 부럽기도 했다.




시작은 맞춤법부터

처음 올렸던 글부터 맞춤법 검사를 한다. PC를 기준으로 고치고자 하는 글을 열람한 뒤 수정 기능을 활성화한다. 그런 뒤에 좌측 상단의 '맞춤법 검사'를 클릭하면 된다.

4개의 맞춤법 오류와 수정 내용이 제시되었다. 얌전하게 수정 버튼만 눌러도 된다. 그러나 '내 스스로'는 마음에 아끼는 표현이다. 그리고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의 예시 문장에서도 쓰인다. 이럴 때면 어렵다. 그렇기에 맞춤법 검사 기능은 참고와 도움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겠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사례로 '우동'이 있다. 사전은 우동 대신 가락국수를 권한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 먹었던 '크림카레우동'을 '크림카레가락국수'라고 써야 하는 혼란에 빠진다. 이럴 때면 그냥 맞춤법을 무시하기도 한다. 내게 있어 가락국수는 아직 우동과 다른 주소에 있다.




글을 다듬을 때엔, 특히 여러 편의 글에다 손을 대는 때에는 나름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이미지의 크기는 470입니다

이미지를 원본으로 싣는 건 피한다. 모바일 환경에서 인식하기에는 차이가 크지 않은데 데이터 입장에서는 그러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일반적인 이미지는 470의 크기로, 조금 중요하다 싶은 경우에는 700으로 조절한다. PC로 읽는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겠지.


시제에 대해서도 방향을 통일하기로 했다. 소설 쓰는 습관이 그대로 남아 과거 시제가 익숙하다. 그런데 성취를 주제로 한 글들은 분량이 짧고, 1인칭 시점에, 현장을 옮기려는 특성이 있다.


유튜브를 시청할 때에 자막으로


A. 우유를 부었다. 그리고 코코아 가루를 뿌렸다.


B. 우유를 붓는다. 그리고 코코아 가루를 뿌린다.


위 두 가지 경우가 있다면 A보다 B가 자연스레 읽힌다. 해석할 지식은 없으나 브런치에서의 글도 B를 기준으로 하여 삼기로 했다. 무조건적으로 과거 시제를 쓰지 않은 건 아니다.

뜻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되도록 글자를 덜 쓰기로

문장을 다듬는 데 이어 출처 표시에도 신경을 썼다. 대부분의 활동이 특정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이다 보니 글에 링크를 첨부하는 경우가 많다.


주소를 입력하면 글 내에 링크 또는 영상 화면이 삽입되는데 이는 주소를 삭제한다고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가독성을 고려해 링크와 영상 삽입을 확인한 뒤 주소는 삭제한다.




여러분 헌혈 주기는 이렇습니다

헌혈 주기를 검색하다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통계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내 글에는 그런 정보가 담겨 있지 않다.


그래서 헛걸음하는 사람들을 위해 헌혈 글 상단에 관련 내용을 기재했다. 그런 다음 늘 쓰고 싶었던 구분선에 이어 본문으로.


어쩌어찌 28편을 다듬는 데에 시간이 제법 들었다. 퇴고도 아니고 맞춤법과 일부 문장 고치기만 했는데도.


마지막 성취는 브런치 북 만들기! 가 되지 않을까.

이전 28화 오늘의 성취 : 세탁기 청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