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채우기
[마음 일기]
2020년 5월 26일 저녁 7시 53분
오늘 엄마랑 은행에 다녀왔다. 엄마가 은행원에게 이런저런 거를 써주는 동안 난 그 옆에서 비치된 돋보기를 써보았다. 먼저, 50대용, 60대용 돋보기를 써봤는데 두 가지는 다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았고, 40대용은 시원하게 글씨가 잘 보였다. 그동안 눈이 계속 침침해서, 안경원과 안과를 수도 없이 들락거리다가 거의 반포기 상태로 있었는데 그 답이 은행에 있었다.
'이제 눈도 다 망가졌구나. 인어 공주가 마녀에게 목소리를 주고 다리를 얻은 거처럼, 난 시력을 주고 박사학위를 얻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돋보기가 40대용부터 있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난 그 돋보기가 내 눈에 편하게 착 붙는 게 더 놀랍고 서글펐다. 나는 나도 모르게 우리 어머님에게, 아빠에게 매일매일 조금씩 가고 있었다. 인생의 종착역은 결국 소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매일 열심히 사는 나는, 남보다 더 열심히 소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걸까.
늘 나를 딸보다 더 아껴주시던 시어머님이, 내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달에 돌아가셨다. 두 달 후에는 친정아버지가 쓰러지셨고,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이틀 만에 돌아가셨다. 이 일기는 바로 그 무렵에 쓴 거였다. 결혼 후 시작했던, 독서와 글쓰기, 중년의 배움의 과정은 여러 면에서 나를 성장으로 이끌었다. 이제는 늘 배움을 추구하는 이런 활동들이 문신 같은 일상이 되었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의 삶이 허망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번민이 너무 밑도 끝도 없이 느껴져서, 나 자신과 가족, 주변의 그 누구도 나의 마음을 위로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집 <만년>(민음사, 2021)의 어복기편 속 스와가 말한 거처럼 '뒈지는 편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겪는, 이 이상한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삶을 이해할 보다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배움이 필요했다.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역시나 정답은 다시 책이었다. 책은 내게 부모가 주지 못한 안정감과 자존감을 주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었다. 그래서 이전까지 나는 늘 내가 읽고 싶은 것만을 읽었다. 책까지 굳이 내 아픈 마음을 괴롭힐만한 어려운 걸 읽고 싶진 않았다. 항상 나는 가볍게, 신나게 읽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자기 계발서나, 감성 에세이와 감성 소설들을 주로 읽었다. 때론, 육체의 미에 집착해 건강 관련 책들도 많이 읽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난, 이렇게 즐겁고 편안한 책들로 가득 찬 내 머리로는 이 끔찍한 중년의 고통을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내 독서 수준을 월등히 뛰어넘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보자고 결심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자, 온라인 서점을 들락날락했지만, 내 손으로는 그 이상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선뜻 사지지 않았다. 사고 보면, 또 예전처럼 편안하고 다정한 책만 가득했다. '박사학위까지 취득했어도 난 역시 이정도의 인간일 수밖에 없는가?' 하는 자책도 했었다. 그 무렵, 메일함을 뒤적거리다, 운명처럼 출판사 마케팅팀으로부터 받은 서평 제안 메일들을 발견했다. 이거다 싶었다. 그 후부터 제안받은 책 중에서 내 손으로는 절대 사지 않을 분야의 책이나, 꼭 읽어야 할 거 같은 인문학 중심의 책들을 받아 읽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눈에 띄는 거의 모든 출판사 서평활동단에 지원했다. 한동안은 눈만 뜨면 무조건 서평단에 지원했다. 어느 달은 그렇게 내게 온 책이 열다섯 권 이상이 되기도 했지만, 보통은 한 달에 7~8권씩 받고 읽었다. 내가 소화하기 힘든 어려운 분야의 책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나는 출판사에서 보내 준 정성을 생각하며,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도 서평을 써냈다. 때론 무상으로 받은 책을 이해하기 위해, 자비로 다른 책을 더 줄줄이 사야 할 때도 있었지만, 고료나 보상은 받지 않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은 후, 독자가 느낀 감상 그대로 어떠한 제재 없이 자유롭게 서평을 작성할 수 있는 곳에만 지원하였다.
그러나, 내 수준과 흥미를 무시한 다 분야 독서는, 박사 코스를 이수할 때보다 더 큰 인내력을 내게 요구했다. 예를 들면, 두툼한 목침 같은 인문, 고전, 철학, 과학 등의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을 때 그러했고, 세상에 이런 책이 다 있었다니 정말 독특하고 이상하다 싶은 책들을 읽을 때 그러했다. 또한, '이걸 이해하는 인간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들 만큼 난도가 높은 책들을 읽을 때도 그랬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의 모든 책은, 가지각색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었고, 내게 다양한 사고방식으로 인간의 삶을 바라보도록 안내했다.
한 해 동안 내가 읽은 책을 합산해 보았다. 출판사에서 온 책들과 내가 보충으로 사서 읽은 책까지 모두 합쳐보니 190여 권에 달했다. 이 과정을 통해 나는 그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매일 접했다. 다 분야의 독서는, 인간의 삶을 해석하는 내 생각의 틀을 깊고 넓게 변화시켰다.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해 점점 더 이해하는 것이 많아지자 삶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어느 날 보니 나는 다시 삶을 잘 살아나가고 있었다. 가슴의 구멍이 다시 한번 새로운 배움으로 메워졌다.
다시, 이전의 돋보기 사건을 현재의 내 생각의 틀로 보면, 내 육체의 눈은 노화되고 있지만, 내 진짜 마음을 알아챌 영혼의 눈이 밝아졌으니, 그깟 돋보기 좀 쓰고 보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육체의 눈이 좀 어두워졌다며, 그것이 죽음으로 가고 있는 길이라며 우울해할 일도 서글퍼할 일도 아니었다는 생각도 든다. 일 년 전과 오늘의 내 생각의 변화만 보더라도 인간이 가진 생각의 틀은 정말 중요하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매일의 사건들을 해석하는 생각의 틀이 협소하면, 온 세상이 나쁘게 보이고 매일 내 인생에만 저주가 쏟아지는 거처럼 보이며 이내, 삶은 고통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만약, 그 반대면, 어떤 사건 속에서도, 살아나갈 의미를 발견하고 하루하루가, 마치 처음인 거처럼, 충실히 살아나가게 된다.
어미로 살아나가며, 중년의 나이에 가까워지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인생의 숙제가 생겨난다. 그 숙제는 고통의 모습으로 매일 우리에게 배달된다. 우리는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고 버텨나갈 새로운 생각의 틀을 장착해야만 한다. 무엇으로 하는가? 바로 매일 읽고, 매일 쓰고 무엇이든 배우려는 '오늘'로 한다. 이때 시작하는 독서와 글쓰기, 다양한 배움은, 인간이 중년의 고통 속에서도 행복하게 잘 살아남는 길을 찾게 해 준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뱉어내고 쓰고 싶은 것들이 생겨나게 한다. 글로 쓰인 자신의 마음을 자꾸 보면, 스스로 아픈 곳을 치유하는 동시에 자신의 숨겨진 꿈을 찾아내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행동하게 된다. 위인 중에 다독가가 많았던 건 우연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양의 독서를 스스로 했다. 빌 게이츠도, 링컨도, 전쟁터까지 수많은 책을 싸 들고 갔다는 나폴레옹도 얼마나 열정적인 다독가였으며, 얼마나 끈기 있게 자신의 꿈을 이뤄냈는가. 인간에게 책은 축복이고, 독서는 운명이다.
일 년여의 다분야 독서로 나는, 스스로는 평생 절대 사지 않았을 책 중에서 정말 놀랍도록 훌륭한 책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텅 빈 마음이 어느 순간 다 채워져서 ‘아 이제 괜찮아, 나아졌다’ 싶더니 또 아무렇지 않은 거처럼 살아나가게 되었다. 이전까지 내게 책은 흉터 깊은 마음을 채우고 나에게 삶의 쉼표를 알려주는 친구였고, 늘 무한한 사랑과 격려를 해주는 부모였다. 이제 또, 책은 중년의 내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오늘의 책은, 스승이 되어 인생의 무상함 그 이상을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배움을 하라 다그친다.
책은 우리가 삶의 고통과 무의미함을 이겨내고 꿈을 찾고자 할 때 언제든 그 길을 열어준다. 우리를 막는 것은, 바로 변화를 두려워하는 우리 마음뿐이다. 생각보다 인간의 삶이 짧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습관처럼 내뱉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나를 위해 아이를 희생시키기 싫어서’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불행한 말이다. 이런 말들은, 지루하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지금의 삶을 유지하고 싶은 우리의 본능이 쏟아내는 변명 들일뿐이다. 인간에게는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매일을 살아갈 행복한 자기만의 일들이 있어야 한다. 또한, 어미의 꿈이 없는 삶, 의미 없는 불행한 삶은, 아이에게 불행을 학습시키고 불행한 삶의 모델을 물려주기에, 어미는 더더욱 성장해나가며 잘 살기 위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 그 두려운 변화를 견뎌내 보자. 우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량의 책을 읽는 연습을 시작해보자. 독서 후, 마음에 남는 두세 문장을 발췌해 필사하고, 그 아래에 다른 색 볼펜을 사용해 그날 떠오르는 자신의 마음을 적고 읽어보자. 어느 날,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았다면, 바로 시작한다. 미루면,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야 할 백만 가지 이유가 마음속에 싹튼다.
이러한 일들을 꼭 해야만 할까? 삶에서 얻은 상처를 메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매일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 우리는 꼭 해야만 한다. 매일 읽고, 매일 쓰고, 무엇이든 배우려는 행동이 계속되면, 마음이 꿈에 가까워지도록 우리를 점점 더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삶이 주는 고통으로 뻥 뚫린 텅 빈 마음만 채울 수 있다면, 누구라도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꿈을 꾸게 된다. 텅 빈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도 분명, 망각했던 우리의 꿈이 있다. 텅 빈 마음도 채우고 우리의 꿈도 찾는 길, 그건 바로 오늘 우리가 읽는 몇 페이지의 책에 있다.
마음이 텅 비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너에게.
오늘부터 매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보자.
라이트 노벨, 만화, 감성 에세이, 자기 계발서 등의 책들도 괜찮아.
이런 책들은,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니까.
이 책들과 함께
네 아픈 마음을 채우고, 꿈을 찾기 위한
책들도 만나 보는 거야.
오늘부터
난 네가 매달 두 권의 책을 샀으면 좋겠어.
일단, 서점에 가서,
그간 네가 즐겨 읽었던 분야와는
다른 분야의 책부터 한 권 사자.
그리고 나머지 한 권은
네가 늘 읽어왔던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사면 돼.
당연히 처음엔 독서가 무척 어렵고 힘들 거야.
독서가 어려운 이유가,
독서보다 편하고 더 재밌는 게 이 세상에 너무 많아서라고 해.
반면, 독서는 늘 우리에게 수많은 정신적 훈련을 요구하고 말이야.
그래서 우리는 책을 사놓아야 해.
사놓으면 언젠가 읽게 되거든.
독서습관이 몸에 스며들 때까지는 책을 꼭 사자.
만약 나중에, 네가 독서가 티브이나 스마트폰보다 더 재밌는 순간이 온다면,
그땐 빌려 읽어도 좋고, 구독형 전자책으로 읽어도 좋아.
때론 서평단에 지원해도 좋고 말이야.
책을 샀다면,
매일 읽을 분량을 정하는 거야.
하루에 5페이지도 10페이지도 괜찮아.
심지어 한 페이지도 괜찮아.
매일 그날의 분량을
잘 소화하며 완수할 수 있으면 최고야.
네가 읽던 책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는 것도,
다음 날의 독서를 촉진할 거야.
처음엔
그달에 산 책 두 권을, 그달 안에 다 못 읽을 수도 있을 거야.
그래도 괜찮아.
다음 달에 이어지더라도 계속 읽으면 돼.
다음 달 분의 책은 꼭 사두고 말이야.
매달 일정량의 책을 규칙적으로 사면,
책을 고르면서 기쁜 마음과 다음 책이 온다는 흥분감에
읽고 있는 책을 더 빠르게 읽게 되더라.
우리가 꿈을 못 찾고 자꾸만 마음 아파하며 헤매는 이유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아서야.
이제 너의 마음을 매일 스스로 채워보는 거야.
지금 바로 시작해.
[추천 책 & 마음으로 쓴 서평]
<10대를 위한 나의 첫 고전 읽기 수업>(박균호, 다른출판사, 2021)
:이 책은 제목처럼 10대만을 위한 책이 결코 아니다. 20대, 30대, 40대, 50대를 넘어 전 연령층이 꼭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읽고 생각해야 할 법한 책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독서를 해온 역사가 길지만, 사실 기본적인 독서 수준을 변화시키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다양한 책을 우연히 지속해서 접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흥미 위주의 독서와 사색의 독서, 삶을 바꾸는 독서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음식으로 치자면 ‘맥**드 빅맥 세트’와 ‘엄마의 집밥’의 차이라고나 할까. 먹는 것은 똑같으나 고른 영향과 감동이 없는 것이다. 가벼운 흥미 위주의 독서도 읽는 행위는 똑같으나 고전처럼 독자의 생각 변화를 이룰 수 없고, 전체적인 삶도 바꿀 수 없다. 물론 가볍게 스트레스를 푸는 정도의 흥미 위주의 독서도 필요하지만, 그런 독서는 기분전환 삼아 가끔 하고, 꾸준히 현재의 세상을 투시하여 볼 수 있는 사색이 가능한 독서를 해야 한다. 그건 가장 오랜 기간 화자 되어 온 수천 년, 수백 년,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세상의 ‘고전’들이 가능하게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고전은 흥미 위주의 독서처럼 전자책으로 누워서 휘리릭 읽을 수 없다. 종이책으로 읽고 또 읽고 자료를 찾아 해석하면서 메모를 남기고 공부하듯 치열하게 읽어야만 겨우 머리에 들어온다. 그러나, 고전 하나하나를 읽어나간다면, 아주 높은 산을 하나 나 혼자 스스로 정복하는 듯한 성취감이 든다. 읽고 나면 수천 년, 수백 년, 수십 년의 가치가 있는 지혜를 마음에 저장하게 된다. 누구든 고전을 제대로 읽기 시작하면 진작에 왜 이런 책을 읽지 않았을까 하고 지난 독서의 날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인생에서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이지만, 손쉽게 다가가기 힘든 책들을 아주 쉽게 또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책은 흥미 위주의 독서에 지친 사람들이나,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고 싶지만, 도무지 무얼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신정철, 위스덤하우스, 2019)
:저자가 알려주는 독서 노트 쓰기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독서를 할 때 단순히 눈으로 읽기만 하기보다는, 책의 내용을 곰곰이 곱씹어 보면서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혹은 현재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지속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읽고 떠오르는 순간순간의 생각들을 메모하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독서마인드 맵을 통해서는 책이라는 숲 전체를 조망하고 독서 노트를 통해서는 그 숲의 나무 하나하나를 세세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필사하면서 보았는데, 저자가 책을 깨끗하게 보면 볼수록 우리의 기억에서 빠르게 사라진다고 말한 부분이 크게 마음에 와닿았다. 즉 책에서 얻은 지식과 아이디어를 잘 잡아 자기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사람만이 책을 읽고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 책은 특히 많은 책을 읽었는데도 기억에도 별로 남지 않고 삶에도 별반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독서법을 찬찬히 돌아보며, 읽어 볼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