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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row and pleasure Aug 13. 2021

지금처럼 살고 싶진 않다는 너에게

마음 쓰기

[마음 일기]

2021년 3월 29일

         

드디어 일 년 3개월 만에 다시 나만의 연구실 이자 서재를 만들었다. 원래는 거실에 내 키보다 더 큰 책장 두 개가 있었고, 이것을 따님이랑 사이좋게 하나씩 쓰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구하거나 글을 쓰다가 관련 책을 찾으러 가야 할 때면, 거실까지 가기가 그렇게도 싫은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나는 책상만 있던 내방에도 같은 책장 두 개를 더 놓았다. 그랬더니, 책장이 아주 널찍하니, 한적하기까지 하다. 이전 연구실에서는 책장마다 책을 미어터지게 꽂아놓고 잘 보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읽은 책과 딱 읽고 싶은 책만 있어서, 빈 책장의 공간만큼 마음도 여유롭다. 앞으로 매달 십만 원어치씩 책을 몇 년간 살 공간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사실, 작년 한 해는 도시로 나오고 집을 급히 사느라, 새로 산 집 세입자의 퇴거를 기다리게 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이전 집의 반 정도 되는 아파트를 얻고, 예상치 않았던 월세살이를 하였다. 집의 공간이 절반으로 줄었기에 나의 책들이 머물 공간도 큰 폭으로 줄었다. 버티고자 했으나, 생활공간이 너무 협소해진 탓에 작년 한 해 동안 가지고 있던 소중한 책들도, 짐스러워 하나씩 팔기도 하고 여러 권씩 버렸다. 


아이가 어릴 때는 나의 책을 사볼 만한 경제적인 사정이 되지 않아 책을 못 샀다면, 그때는 책을 사볼 만큼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는데도, 책을 살 수가 없었다. 그런 사정이었던지라, 월셋집에서는 연구실이고 서재고 뭐고 없었다. 그래서 나는 때로는 식탁에서, 때로는 거실 탁자에서, 때로는 안방에서 연구와 독서를 하며 집안 속 유목민으로 살았다. 그렇게 일 년여가 지나고 최근에 새집으로 이사를 하자마자 자그마하나마, 나만의 연구실을 다시 꾸몄더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역시, 사람은 행복할 때는 행복한 줄을 모르고 가지고 있을 때는 소중한 줄을 모르는 존재다. 나는 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기어코 뺏기고 나서야 '그때 좋았었지'하고 과거를 그리워한다. 젊을 때는 그때대로 대강, 대략, 대충 살았으면서, 이제는 치열한 그때가 그립다고 매일 애한테 거짓부렁이나 하고 있다. 


또, 부모님이 늘 계실 때는 그다지 사랑하지도 챙겨드리지도 않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난리 친다. 왜 이렇게 어리석을까. 그나마 최근 뇌과학 연구에서는 인간의 지능이나 성숙이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청년기를 넘어서 죽는 그 날까지도 지속해서 성장한다고 하니 정말 천만다행이구나 싶다. 어찌 되었든, 내가 어리석은지도 모르고 죽진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오늘 이 시간에 돈 걱정 없이 나만의 연구실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할 여력이 있어서 다행이다. 찬찬히 보면, 내 주변에도 늘 감사할 일이 많다. 앞으로도 오늘만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훌륭하고 저명한 학자가 되지 않아도 뭐 어떤가. 부모님이나, 세상이 나를 뭐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미 이 자리에 이렇게 훌륭한 인간으로 잘 자라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대견하다.     

     




이글은 내가 최근에 서재를 마련하고 쓴 일기이다. 내게 일기는 그날 일어난 ‘나의 사건’과 그 사건들로 인해 생겨난 ‘나의 마음’을 기록하고 돌보는 삶의 과정이었다. 늘 나는 일기를 쓰며 내 마음에 귀를 기울였다. 쓰면 쓸수록 마음의 소리를 명확히 써낼 수 있었다. 내 마음을 글로 쓰자, 내가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일기에 혹여 나쁜 일을 적을 때는, 그 속에서나마 감사한 일을 찾아 쓰려고 했다. 


그런 일들이 십수 년 이상 매일 같이 반복되었다. 그러자 어느 날부턴가, 신기하게도 일기에 감사하다 쓰면, 어떤 사건 속에서도 정말 그만하니 감사하다는 마음이 생겼고, 행복하다고 쓰면 점점 더 행복한 마음이 더 빠르게 자라났다. 일기를 꾸준히 쓰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과 나를 해석하는 눈이 점점 더 긍정적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늘 일기를 썼다. 요즘에는 노트에도 쓰고, 아이패드 노타빌리티 앱에도 쓰고, 블로그에도 쓴다. 나는 늘 다양한 방식으로 내 편한 대로 하루를 기록하며, 그날의 소소한 사건들로 인해 떠오르는 다양한 마음의 생각들을 글로 바꿔 쓴다. 내게 일기는 미처 깨닫지 못한 내 마음이 암시하는 소리를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글로 번역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삼십 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는 엄마의 말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엄마 인생을 망치기만 한,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의 일기 속에 드러나는 '나'와 그때의 나를 비교해보면, 지금의 나라는 개체는 그동안 정말 많은 의식의 변화를 이루었다. 어쩌면 그때의 나는 더는 의식 속에 없는지도 모른다. 결혼 후에도 늘 혼란하고 외로웠던 나는 일기와 독서를 통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나는 그 간단한 일상의 꾸준한 글쓰기로 암울한 과거의 ‘나’를 딛고 현재로, 만학으로, 그리고 미래로 나아갔다.   

        

사실, 일기는 그 당시 난독증을 앓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만만한 글쓰기였다. 일기는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싶은 만큼만 쓰면 되었으며, 타인의 평가가 없는 유일한 글쓰기였기 때문이었다. 일기는 손쉽게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상의 글쓰기였지만, 그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나는 일기에 내가 내 마음에 할 말을 쓰고 읽으며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게 되었다. 자꾸만 일기에 쓰자 마음이 일기에 쓴 말들을 잘 듣기 시작했다. 일기는 나의 마음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그러한 십수 년의 과정 동안 나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 휘둘리기보다, 어떤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나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며, 나의 삶을 살아나가게 되었다.    

      

이처럼, 매일 일기를 쓴다면, 누구나 일상의 다양한 사건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 반응과 생각을 알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우리는 일기를 쓰고 우리에게 닥친 현재의 시련을 극복하고, 마음을 단련하면서, 서서히 삶을 바꿔나갈 행동을 하게 된다.   

       

일기 다음으로 우리가 가장 쓰기 쉬운 일상의 글쓰기는 바로 독서 후 감상 쓰기다. 일기처럼,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독서 후에 자신이 느낀 감상을 글로 적는 일이다. 일기처럼, 누구나 언제든 시작할 수 있고 그 과정 또한 쉽다. 책을 읽으며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나 페이지에는 표시를 해두고, 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책 귀퉁이에 메모하여 색인 스티커를 붙여놓기만 해도 이미 독서 감상 글을 거의 다 쓴 거나 다름없다.  

   

독서 후에는 책을 다시 펼쳐, 밑줄과 메모를 중심으로 찬찬히 다시 읽어본다. 그 후 책을 덮고 마음에 떠오르는 날것 그대로의 감정과 생각을 적는다. 단순히 책을 더듬더듬 보며, 충실한 줄거리를 나열하는 방식은 아니다. 줄거리는 최소한으로 적어도 되고, 아예 적지 않아도 된다. 중년에, 엄마가 되어 쓰는 독후감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년에, 엄마인 우리는 책을 읽고 마음에 떠오르는 우리 마음과 그에 따른 마음의 변화를 알아채기 위해서 독서 후 글쓰기를 해야 한다. 즉, 중년의 독서 후 글쓰기는 독서라는 과정에서 촉발된 숨겨진 마음을 글로 꺼내는 일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책을 읽다가 혹은 읽은 후에 마음에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 쓰는 게 중요하다. 다음의 예시 글은 내가 이전에 김석현의 <외로움을 씁니다>(북스톤, 2020)를 읽고 노트와 블로그에 썼던 독서 감상 글의 일부이다. 



                   

저자가 단편의 글 속에서 영화나, 책들의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이야기하며 외로움에 대해 사색하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어느 영화에서 제대로 이별을 맞이하지 못한 주인공이 후회하며, 삶이란 곧, 잘 보내는 과정이라고 하였다는 부분이었다. 아빠는 오늘도 꿈에서 생전의 밝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가셨다. 그런데도, 이 책을 보고 나니, 얼마 전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아빠가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지 몰랐기에,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제대로 된 인사 한마디 못하고 보내드렸다.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는, 이미 수의를 입고 눈을 감은 모습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너무 늦은 인사를 한 것 같아 늘 마음이 아프다.  

             

어릴 때도, 부모에게 제대로 보살핌조차 받지 못했는데, 70이 다되도록 평생 일만 하다 직장에서 삶을 마감한  아버지의 삶이 안쓰럽다. 왜 아버지 살아계실 때, 진즉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응급실에서 산소 호흡기를 하느라 의료진이 아버지의 입을 벌렸는데 이가 위에 한 개, 아래 두 개 밖에 안 보였다.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 틀니를 못 해 드린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오래 사실 줄 알고 내년 내년 하다가 아무것도 못 해 드리고 그저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 보냈다.

      

시간을 돌려서 제대로 된 인사를 해보고 싶다. 

아니야. 후회를 말아야지. 삶이란, 잘 보내는 과정이며, 그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내가 미련과 회한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마음으로 진심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면, 아빠는 어디서든 듣고 고개를 끄덕이실 것이기에. 괜찮아.  


          


이처럼, 독서로 인해 촉발된 깊은 마음의 소리를 쓴 후에는 그 글을 여러 번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차근히 들여다보는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는 억지로 꺼낼 수 없는 여러 숨겨진 마음을 알아챌 수 있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상처까지 꺼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꺼내 스스로 다독이고 치유하면, 일상에서 느끼던 막연하고 공허한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이렇게 독서 후 마음 쓰기로 자신의 숨겨진 마음과 생각이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스스로 알게 되면, 우리는 우리 삶의 방향키를 쥐게 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있어도,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제 글을 써야 할 때다. 그저 쉽게 읽고 쉽게 잊는 편안한 독서를 지속하면, 아무리 책을 읽어도 책으로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깊게 읽고, 그로 인해 떠오른 자신의 마음을 쓰고 늘 사색해야 한다.   

  

우리의 삶을 바꿔줄 일상의 글쓰기를 쉽게 시작하려면, 간단한 몇 줄이라도 꾸준히 일기를 쓰면 된다. 그 후 일기 쓰기가 습관이 되었다면, 책을 읽고 마음을 쓰는 독서 감상 글을 쓰기 시작한다. 마음을 쓰는 독서 감상 글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책을 읽고 느낀 생각을 중간중간 책에 메모하고 표시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독서 후 그걸 토대로 전체적으로 자신의 감상을 솔직하게 적으면 된다. 


독서 후 마음 쓰기로 우리의 마음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결국,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늘 일상의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의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우리들의 어설픈 그림일기에 ‘참 잘했어요’를 찍어주던 그 순간부터 말이다. 단지 실행하지 않아서, 해보지 않아서 어렵고 두렵게 느껴질 뿐이다.     

      

일상의 글을 꾸준히 습관적으로 쓰며, 자신의 마음을 활자화하고,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도 우리는 과거, 현재를 이해하고 보다 먼 미래를 꿈꿀 눈을 갖게 된다. 또한, 일상의 꾸준한 글쓰기는 매일 우리 마음을 스스로 정화한다. 


일상의 글쓰기는 이래도 저래도 우리에게는 아군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매일의 인생을 글로 남겨야 한다. 이제 일기와 독서 후 마음 쓰기로 우리의 정리되지 않은 인생을 조금씩 바꿔나가 보는 거다. 오늘부터 매일 일상의 나의 마음을 써보자.   





                      

오늘부터,

너의 책상에서 스스로 너를 응원해 보는 거야.

너의 책상에서 매일 너의 마음을 쓰면 돼. 

         

지금 당장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쓸데없는 짓처럼 느껴질지라도, 

계속해보는 거야.


결국, 너는, 매일 읽고, 매일 마음을 쓰며,

서서히 아픈 너를 만나 스스로 보듬어 줄거야.


이제, 네가 더는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네가 꼭 행복해지면 좋겠어.



               


          











[추천 책 & 마음으로 쓴 서평]


<오늘부터 쓰면 된다>( 유인창, 끌리는책, 2020)

:이 책에서는 초보자가 글쓰기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전문적인 작가들이 글감을 찾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글을 꾸준히, 수월하게 쓰기 위해서는 우선, 다방면의 책을 지속해서 읽는 게 중요하며, 글을 쓰기 위한 독서를 해야만 한다고 한다.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밑줄긋고 노트에 발췌하여, 자신만의 발췌록에 저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일기장이나 독서 후 노트에 자신의 마음을 글로 꺼내는 일 역시 독서의 연장인 셈이다. 책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흔들 지식을 읽고, 그걸 통해 우리의 마음을 읽는 독서가 다시 한번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독자는 독서 중 자신만의 표시를 남겨 접어두거나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노트에 필기해놓아야 한다. 그리고 독서 후에 발췌록이나 표시 부분을 여러 번 읽어보며, 그때마다 떠오르는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고 전체적으로 여러 번 읽어보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는 독서를 통해 촉발되는 자신의 숨겨진 마음과 꿈을 눈앞에 활자로 꺼내 놓을 수 있게 된다. 무언갈 시작할 힘도 없다면 먼저, 나의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허함을 주는 원인을 스스로 알아차려야만 한다. 그게 일기와 독서 후 마음 쓰기로 가능하다. 이 책은, 기본적인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독서 후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무적의 글쓰기>(센다 다쿠야, 책밥, 2020)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문필가로서 총 158권의 책을 출간한 글쓰기의 달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요령, 비즈니스 글쓰기 요령, 사적인 글쓰기 요령, 프로작가로서의 마음가짐까지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우선 글을 막힘없이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다양한 책을 읽고 다방면의 공부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은, 다양한 글쓰기 요령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특히, 작가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도 단순한 기록의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고 마음을 정리하는 글을 쓸 때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평소 간단한 일기를 쓰거나, 독서 후 무언가를 기록하는 일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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