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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 Mon Nov 20. 2021

My Sister’s Gift

12 Women. 12 Pairs of shoes. 12 Stories.

슈 프로젝트 여덟 번째 이야기.

My Sister's Gift

봄베이 외곽에 있는 우리 마을에서는, 누구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로 삶이 꽉 차 있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성별과 나이에 따른 규칙에 따라 사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고 옳았는데 예를 들어, 여자아이는 저녁 7시까지 집에 들어와야 하지만 남자아이라면 몇 시에 집에 들어와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아빠가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대신 삼촌들이  우리 집의 규칙을 정했다.


나의 큰언니인 Bablina (바블리나)는 나보다 열 살 많았다. 그리고 다섯 살 연상인 둘째 언니 Loveleena (러브리나), 그리고 내가 막내였다. 내가 다섯 살 때, 우리 아빠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셨다. 힘든 일을 하시다가 다리와 허벅지에 심각한 골절상을 입고 6년 동안 병원에 입원했었고, 엄마는 그를 돌보기 위해 병원에 머물렀다. 그래서 큰 언니가 나를 엄마 대신 돌봐주었다. 그녀는 내게 모든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나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나의 스물두 번째 생일날 그녀는 나에게 분홍색 모자리 한 켤레를 주었다. 그 구두는 내가 아끼는 핑크 살와르(부드러운 면으로 만든 인도의 전통 의상)와 함께 생일 파티 룩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그날은 내가 성년이 된 날이었고, 그 의미는 내가 이제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곳저곳에서 청혼이 들어왔지만, 우리 가족은 해외에 정착한 신랑감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즉, 인도를 벗어난 다른 나라에서 사는 인도인과 결혼하는 것은 마치 신분이 격상된다는 의미였다.


혼기가 찬 나에게 어른들은 절대 순종할 것을 기대했고 더욱 엄하게 보호되었으며 나에게 오는 모든 전화 통화가 감시되었다. 어른들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이웃들이, 친척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와 앞으로 누가 나를 지켜줄 것 인가였다.  나는 깊은 안가에 갇힌 기분이었다. 나는 그냥 어린 소녀처럼 실수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실패 속에서 많은 경험을 배우고 싶었을 뿐이었다. 나의 주체적인 인생은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남편이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것 이상이었다. 많은 고민과 눈물,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과의 싸움 끝에 나는 스스로 일어서기로 결심했다. 결혼보다는 유학을 결심하고 호주나 영국보다 학비가 저렴한 캐나다의 대학에 지원했다.


다행스럽게 내가 처음 신청했던 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친척들과 엄마에게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큰 언니는 내가 독립해야 하는 이유를 엄마에게 몇 시간이나 설명해 주었다.  엄마를 설득하는 일은 이제 시작일 뿐 내가 가는 곳마다 "너는 여자야,  여자는 일찍 결혼해야 하는데 왜 쓸데없이 학업에 투자하니?" 엄마와 언니들에게는 "왜 그녀를 해외로 보내니?  그녀는 가족의 이름을 더럽힐 거야!"와 같은 심한 간섭과 질책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곤살베스 가문의 셋째 딸이고 캐나다로 유학 왔지만 나의 뿌리는 여전히 인도였다.

Fanshaw College에서의 첫날은 캐네디언들에게는 여름처럼 따뜻했겠지만 나는 아직 두꺼운 스웨터가 필요했다.  양말을 안 신은 나의 맨발은 차가웠지만 분홍색 모자리를 신은 나는 큰 언니의 사랑을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언니의 선물은 내가 용감하다고 느끼게 했다. 그녀는 나의 초등학교 입학 첫날 나와 동행했고, 내 손을 잡아주었고, 나를 처음 교회에 인도해 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내가 첫 생리를 맞아 부끄럽고 당황했을 때에도 그녀는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나는 언니가 준 분홍색 모자리에 그녀의 영혼이 담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있는 곳으로 오기 위해 걸어온 지난 길들을 상기시켜준다.


이 스토리는 워크숍에 참가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허락을 받고 번역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간단한 글쓴이의 소개를 남깁니다.


작가 소개 Joylina Gonsalves


때때로 여러분은 꿈을 쫓기위해 규칙을 어겨야 한다.  이름은 조이,  인도에서 왔다. 여자란 운명을 거스를  없는 곳에서 전통을 깨기 위해 용기를 내야 했고, 가족을 설득하고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나를 밀어준  언니 바블리나가 있어서 나는 충분히 운이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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