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는 날

나도 그래요, 나도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by 남궁찬

가끔은 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이 이상하게 허전할 때가 있어요.

별로 힘든 일도 없었고,

그냥 평소처럼 수업 듣고, 밥 먹고, 집에 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조용하고 공허한 기분이 드는 걸까요.


휴대폰을 들어도 연락할 사람은 없고,

음악을 틀어도 가사보다 멜로디만 머릿속을 맴돌고,

책을 펴도 글자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런 기분,

나만 느끼는 건 아니겠죠?


그래서 그런 날엔

누군가가 막 위로해주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냥 조용히 옆에만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아무 말도 안 해도 괜찮으니까

같은 공간에 누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가끔은 말보다,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런 날을 보내고 있다면,

나도 그래요. 나도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혼자인 것 같아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같은 마음으로

조용히 하루를 견디고 있어요.


그걸 아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덜 외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잘 해내고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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