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가끔..
별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이 조금 지치는 날이 있어요.
누가 무슨 말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속상하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괜히 마음이 축 쳐지는 그런 날.
책상에 앉아 있는데
공부는 눈에 안 들어오고
휴대폰을 열어도 딱히 연락하고 싶은 사람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
그래서 그런 날은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미워하게 돼요.
'왜 이렇게 게으르지?'
'다른 애들은 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조용히 마음을 갉아먹어요.
근데요,
정말로 아무 이유 없이 힘들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누구보다 덜 노력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인간이라서 그런 날이 있는 거예요.
힘든 날이라고
무조건 열심히 살 필요는 없고,
모든 하루가 빛나야만
의미 있는 건 아니잖아요.
오늘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용히 받아주는 하루였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안 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그냥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낸 거라고 말해줬으면 해요.
괜찮아, 너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비교하지 않아도,
앞서 가지 않아도,
그냥 너의 자리에서 그렇게 숨 쉬는 것만으로도.
조금 느려도 괜찮고,
자주 멈춰도 괜찮아요.
어쩌면 그게
우리가 나아가는 진짜 방식일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이 글 끝까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