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다들, 자기 속도로 가고 있는 거야
가만히 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꿈도 있는 것 같고,
매일 뭔가를 이루고 있는 느낌인데
나는 그냥... 거기 가만히 서 있는 기분이야.
누구는 무슨 자격증 땄다 그러고,
누구는 이번 방학 때 뭘 준비한대.
그 말 듣고 집에 오면
괜히 불안해지고 조급해져.
나는 뭘 하고 있지?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하지?
이런 생각들이
머리 위로 와르르 쏟아져.
진짜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 돼.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막상 해보면 두려워지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근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혹시 지금 나처럼
겉으론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론 흔들리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지 않을까?
다들 자기 속도로
조금씩 걷고 있는 걸 텐데
나는 내 걸음만 너무 느리다고
스스로 자꾸 혼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남들보다 느려 보여도
내가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거잖아.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라도 말해보고 싶었어.
"괜찮아.
지금 느려 보여도
나도 분명, 어디론가 가고 있어."
비교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그냥 내가 나인 채로
한 걸음 한 걸음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