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있다가 문득

나는 괜찮은 사람일까?

by 남궁찬

오늘은 그냥, 누워 있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괜찮은 사람일까?"

그냥 갑자기요. 딱히 이유는 없는데도 그런 질문이 떠올랐어요.


사실 오늘 하루도 별일 없었어요.

조금 졸렸고, 수업시간에 멍 좀 때렸고,

친구랑은 밥 먹으면서 아무 얘기나 나눴고,

그런데도 집에 와서 가만히 누워 있으니까

마음 한구석이 좀 시끄럽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뭔가 부족한 것 같고,

나만 좀 덜 자란 것 같고,

내가 나를 괜히 답답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


근데요,

그럴 때마다 나 스스로한테 이런 말 해보려고 해요.


"괜찮아. 너는 그냥 너라서 괜찮아."


뭘 막 잘하지 않아도,

대단한 목표가 없어도,

그냥 오늘 하루를 다 살았다는 것만으로 괜찮다고.


사실 우리 나이에

무슨 답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다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으론 다 자기 마음 붙잡고 버티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같은 말을 해주고 싶어요.

"너는 그냥 있는 그대로 괜찮아."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이렇게 누워 있는 것도,

그 자체로 잘하고 있는 거라고요.


가끔은 멋진 말보다

그냥 같이 조용히 누워주는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사람이 오늘은 이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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