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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글 Jul 02. 2021

즉석떡볶이

TV에서 즉석떡볶이가 나온다.

까만 팬에 보글보글 직접 끓여먹는~

군침이 돌고 당장 검색을 해본다.




신당동은 너무 멀고

인천 이라는 지역을 적고 검색버튼을 누른다.

가까운곳에 몇군데.

그  중  마침 위치가 나의 모교 앞인 곳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출발했다


나는

12년을 도보로 등교를 했다.

버스에서의 재미있는 일들을 얘기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제발 고등학교는 먼곳으로 배정되기를 바랬으나

"뺑뺑이  " 였던 그때

하필 우리 중학교 바로 위에 있던 학교로 배정되어버렸다.


그렇게 3년을 또 걸어서 학교를 다녔다.

뻔질나게 드나들던 분식점.

매운 쫄면,뜨거운 떡볶이, 든것 별루 없어도 꿀맛이던 김밥.

친구들과 나눴던 나름 심각했던 그때의 고민들....

아..



30년은 더 된 모교의 방문은

나를 열 다섯살로 돌려놓은듯 했다.

떡볶이는 그때의 맛이 아니였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그때를 얘기하며 한참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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