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 이식 준비
난임일기|8/21 목요일
오늘의 복용
• 오전·오후 식후 – 엠시톨디 1포씩 (총 2포)
• 오전 12시 30분(자기 전) – 프레다정 2mg 4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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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자기 전에 프레다정 4알을 한꺼번에 삼키고 누웠다.
먹기 전부터 부작용이 걱정됐지만, 먹어야 하는 약이라 피할 수는 없었다.
어제는 아침에 약을 먹지 않으니 오후쯤 되자 멍하던 머리도 조금씩 개운해졌는데 마치 안개가 걷히듯 가벼워지는 느낌이였다.
하지만 저녁이 다가오자, 다시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매를 이미 받아놓은 학생처럼 마음을 조이게 했다.
결국 시간이 오고,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약을 삼켰다.
‘이대로 바로 잠들 수 있으면 좋겠다’ 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아 불을 꺼놓고 남편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이내 머리가 지끈거리는 감각이 찾아왔다.
“오빠, 지금 몇 시예요?”
“약 먹은 지 20분 넘어가요.”
아… 역시 그렇구나.
2알이 아니라 4알을 한꺼번에 먹어서인지,
30분이 채 되지않아 증상이 찾아왔다.
참 예민한 내 몸.
다행히 대화를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아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 움직이는데,
오! 괜찮다.
두통도, 몸의 무거움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 방법을 찾았다!
앞으로는 자기 전에 약을 먹고 바로 잠들어야겠다. 남은 일주일, 딱 7일만 이렇게 버티면 된다.
생각해보면 약을 처음 먹던 시기가 생리 주기랑 겹쳐 부작용이 더 크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이제 생리도 끝났으니, 조금은 나아지기를 바래본다.
오늘도 나는, 슬기로운 난임생활을 보내고 있다.
주아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