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남/장녀에 대하여
저번주에 글을 올렸는데 연재북에 안 올리고
다른 곳에 발행했더라고요…
혹시나 기다렸을 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 올리며,
다시 수정해 놓겠습니다ㅜㅡㅜ
사랑 앞에 돈은 그저
사사로울 겁니다
-미스터 선샤인 중
사랑은 여러 종류가 있다.
아니, 정확히는 여러 카테고리가 있다.
보통은 남과 여 사이의 연인과의 사랑을 일반적으로 부른다만,
부모-자식 간, 친구 간, 선생-제자 간 등 사랑으로 일컬을 수 있는 관계는 많다.
다들 모든 관계에서 사랑이 온전한가?
옳은 사랑을 하고 있는가?
나는…온전치 못한 때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때’에 그랬다.
‘k-장남/장녀‘의 타이틀에 스스로 옭아매여 온전치 못한 방식으로 흘러가던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다.
부모님과의 사이가 가장 먼 때가 언제일까?
다들 사춘기 즈음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사춘기(네이버 국어사전)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어 가는 시기. 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이차 성징이 나타나며, 생식 기능이 완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성(異性)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춘정(春情)을 느끼게 된다. 청년 초기로 보통 15~20세를 이른다.
나는 조금, 때늦은 사춘기를 맞이한 것 같다.
아니, 그랬어야 말이 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반항’을 했다.
정확히는 부모님의 의사에 반하는,
일반적으로 으레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에 반하는 그런 결정을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랑으로 해석될 말, 행동들을 서로 오해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반항을 해보고 나서야 깨달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었다.
책임감을 가져야지.(가족을 위해 버텨야지)
내 인생의 모토였다.
내가 만든 건지, 나한테 만들어진 건지는 모르겠다.
책임감 가져야지.
공부해야지.
좋은 직장 가야지.
돈 잘 벌어야지.
그래서… 그다음은?
그다음이 문제였다.
그다음은 뭘까?
[공부-학교-직장-돈]이라는 연결고리의 본질적인 물음에 답은 가족이었다.
그 외엔 없었다.
그냥, 그런 줄 알았다.
남들도 그런 줄 알았다.
가족(국립국어원)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가족이라 함은,
부모님과 나, 나의 형제자매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여기서 중요한 걸 놓쳤네,
‘나’.
내가 없었네, 내 인생에서.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아닌 인생이면
가족이더라도, 가족같이 소중한 사람이더라도,
그들이 그걸 바랄까?
아니겠지.
그래서 그랬어요.
엄마아빠 미안하지만, 처음으로 말 안 들었던 거 하나도 안 미안해요.
나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해 살래요.
엄마아빠의 착한 딸로 사는 건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