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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일상에 철학 한 스쿱

꽤나 멋스러운 제목이잖아?

by 에이스

제목을 고민하던 긴긴 시간들.

그리고 현생을 살아가고 있단 시간들.

시간이 흘러 흘러 어쩌다 보니 한 달이 뚝딱 흘렀다.


‘이러다 2024년 지나가고

결국 연재해 보겠다던 거 못하는 거 아니야?‘


섬뜩해졌다.

글을 쓰고 싶다며 북클럽을 가입하고,

글을 쓰고 싶다며 필사를 하며 문장을 수집해 무엇하나, 글을 안 쓰는 작가는 작가겠냐고.


그래서 바로 뛰어들었습니다 하핫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베스트셀러에 떡하니 있던 책,

평소 심리학이나 철학을 좋아하는 나에겐

당연히 손이 가는 책이었다.


그럼에도 현생을 산다는 핑계로 책장에 담아두기만 하고 완독 하지 못했었는데,

한 독서모임에서 이 책으로 모임을 가지길래

괜한 승부욕이 발동해서 두 시간 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이럴 거면 진작에 읽을걸!

하지만 지금이라도 읽은 나, 칭찬해^^



쇼펜하우어:

40대 이후로 인생이 풀렸던 철학자.

‘삶의 지혜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기술이다’라는 명언을 남김.

본인의 학문과 저술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불행해하지 않고, 타고난 자존감으로 자신이 후대에 인정받을 것을 확신함.

대표작으로 삶의 의지를 부정하고 자살에 대한 논의를 펼친 <의지와 표상의 세계>,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바탕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지혜와 차체술을 정리한 수필집인 <소품과 부록>이 있다.

그가 70대 생일을 맞이하며 한 말로 “내가 했던 일을 기쁘게 돌아보는 것은 누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얼추 이 정도면 쇼펜하우어에 대한 설명이 되었으리라 본다. 나도 썩 잘 알지 못해서 차차 알아갈 예정이다.


저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인생이 힘든 여정이었단 것,

그래서 인생이 중후반부에 풀렸다는 것,

그때까지 본인만의 가치관으로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힘든 여정 속에서도 행복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나침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앞선 정답지(롤모델)가 있을 때 그것을 빠르게 습득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되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부터 내 철학의 스승은 쇼펜하우어다 이거야!



쇼펜하우어 선생님이 그러는데요,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라네요.

욕구 충족이 안되어 고통스러웠다가도,

막상 이루고 나면 다시 권태로워지는 것.

그건 당연한 거라고요.


그 사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

힘든 나날들을 보내다가도

어떤 힘듦도 없이 무난하고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

그건 당신들이 잘 살고 있다는 증거라네요.


힘든 하루였나요?

평범하고 아무 일도 없던 하루였다고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우린 잘 살고 있네요

이런 날 저런 날 다 경험하고 애쓰고 있는 모든 시간들이 다 잘하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행복한 인생에는 인내력이 중요하니까요.

너무 힘이 든다면, 고통을 줄여보자고요

인생은 어떻게든 끝내야 하는 과제와도 같아서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라네요.


저는 과제를 30% 정도 한 거 같은데,

제 스스로 매긴 점수는 70점이에요.

그 이유는 저 스스로를 아끼지 않았던 시간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저를 매우 아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혹시나 저랑 비슷하다면 조금 더 분발해 봅시다!

스스로를 아낄 것,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접해 줄 것!


오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가지만 기억해 보자고요.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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