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가이드: 방콕(2)

생활: 물가, 교통편, 음식, 쇼핑

by 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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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방콕은 단순히 물가가 저렴한 것뿐만 아니라 그 저렴한 물가로 훌륭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동남아 최대 도시인만큼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것은 아니며 중부 유럽 소도시보다는 물가가 더 높습니다. 그럼에도 특급 호텔이나 레스토랑, 콘도 하우스 등은 다른 국가의 동급 시설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외국인/관광객 물가로도 서울에 비해 40%가량 낮으며 현지인 기준으로는 훨씬 더 낮습니다.

단, 수입품의 경우에는 관세가 높아 간혹 한국보다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노트북 같은 경우는 오히려 싱가포르에 넘어가서 구입하는 편이 더 나은 것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술이나 담배도 수입품의 경우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매우 비쌉니다.

반면에 현지에서 생산되는 현지 제품과 서비스는 굉장히 저렴합니다. 태국 현지의 것이 아니면 (관세 때문이든 이름값 때문이든) 막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예컨대 현지 과일이나 팟타이꿍과 같은 로컬 음식은 절댓값으로든 상대값으로든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것 같지만, 타국에서 건너온 음식, 예컨대 제법 가까운 데다 들어가는 식재료도 비슷한 듯한 베트남 요리마저 태국 요리만큼 막 저렴한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론 태국 현지 음식에 비해 비싸다는 것이지 절댓값 차원에서는 여전히 저렴한 수준입니다.


방콕 서울

길거리 식당 100 ฿ (3900원) 11000원

고급 식당 1,000 ฿ (39,000원) 67500원

교통 1회권 30 ฿ (1200원) 1500원

도심 지역 월세 20,000 ฿ (807,000원) 1,18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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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umbeo.com (2024년 8월 18일)


교통편

방콕에서 현지 물가와 비교하면 이상하게 비싼 것 중 하나가 BTS와 MRT, 즉 도시 철도입니다. 1회권이 기본 20밧에서 거리에 따라 40밧이 넘기도 하니 현지 음식점에서의 한 끼 식사 가격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도시 철도는 외국인이 방콕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입니다.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라 아주 늦은 시간이라도 택시보다는 BTS나 MRT를 이용하는 편이 더 빠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시설은 매우 깨끗하고 안내도 잘 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BTS와 MRT 간에 무료 환승은 되지 않습니다.
방콕에서는 도보로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가까운 거리라 해도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더 길게 느껴지고 BTS역 인근을 제외하면 높은 건물이 드물어 그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도가 사람이 오랜 기간 걷도록 되어 있지 않아서 대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한 사람만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길만 있거나 아예 차도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오토바이 택시나 썽태우(트럭을 개조한 미니버스)가 발달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안전 측면에서 썽태우는 그나마 낫지만 오토바이 택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잘 타고 다니니 괜찮은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태국은 오토바이 사망률이 높은 국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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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수쿰빗 대로를 따라 운행하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탑승권 가격은 거리에 따라 상이하지만 한두 정거장은 20밧 내외, 대여섯 정거장은 40밧 내외입니다. 역사 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1회권씩 구매 가능하며 판매 창구에서도 도착지 역을 말하면 바로 가격을 알려줍니다. 판매 창구에서 충전식 카드인 ‘래빗 카드’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래빗 카드를 처음 구매할 때 여권 등 신분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래빗 카드를 구입한 후에는 창구에서 필요한 만큼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MRT

BTS가 지상철이라면 MRT는 지하철로, 블루라인, 퍼플라인, 옐로라인이 운행 중입니다. 한국의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탑승권(토큰)을 구매하여 탑승할 수 있으며 MRT 전용 충전식 교통카드인 M카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단, 래빗 카드와는 별개이므로 MRT 카드로는 BTS를 이용할 수 없으며,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MRT와 BTS 사이에서 환승할 때 할인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MRT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컨택트리스 카드로도 탑승 가능하므로 본인이 소지한 카드로 탑승할 수 있으면 M카드를 굳이 살 이유는 없습니다. 트레블월렛 카드는 물론 비자나 마스터카드에서 발급한 컨택트리스 카드로 아무 절차없이 개찰구를 출입할 수 있으므로 먼저 자신의 카드로 개찰구가 열리는지 확인한 후 문제가 없으면 해당 카드를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택시/그랩/볼트

택시는 기본요금이 40 THB이며 거리에 따라 늘어납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공항 이용료로 50 THB가 부가되며,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엔 고속도로 이용료도 있습니다. 그런데 방콕에서는 일반도로가 고속도로 바로 아래에 있고 차량 전용도로라서 거리상으로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는 차가 덜 밀리는 때가 일반도로보다 더 많죠. 따라서 택시를 타면 기사가 고속도로로 갈지 묻는데 차가 많이 밀릴 것 같으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굳이 고속도로를 선택할 필요가 많지 않습니다.
방콕에서 택시 타기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미터기를 조작하거나 둘러가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많습니다. 일단 목적지를 알리는 것도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가령 ‘라차다 시장’을 간다고 할 때 ‘라차다 마켓’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태국말에는 성조가 있어서 성조가 다르면 아예 인식을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그랩이나 볼트와 같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길에서 택시를 잡아서 타는 것보다 좀 더 비싸고 차량이 올 때까지 시간도 걸리지만 목적지를 정확히 알릴 수 있고 타기 전에 가격을 정하니 바가지 쓸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공항료나 고속도로 이용료는 별도로 현금 지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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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방콕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음식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 자기 입맛에 꼭 맞는 음식을 최소 5개는 찾을 수 있고 그것도 굉장히 저렴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할 수 있으며, 심지어 한국 음식조차 그럴듯한 퀄리티로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태국 음식을 일일이 열거하기보다는 음식에 접근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 고수(실란트로)에 민감한 분은 주문하기 전에 혹시 음식에 고수가 들어가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고수가 들어가는 음식이 꽤 많습니다. 또한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분은 고추를 빼달라고 하세요. 한국 고추의 매운맛과 질적으로 다른 매움이 있습니다.


재래시장/노점상
방콕에서는 어디에 살든 주변에 작은 골목 시장이 있습니다. 노점상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태로, 계란덮밥, 카오카무(족발덮밥), 솜땀 등 단품 요리를 파는 곳도 있고 반찬류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과일을 먹기 좋은 형태로 손질해 팔기도 합니다. 무삥(돼지고기 꼬치구이) 등 길거리 음식도 살 수 있습니다.
매우 이른 새벽에는 BTS역이나 지하철역, 쇼핑몰 근처 골목에 아침 식사를 파는 노점상이 늘어서기도 합니다. 라차다 시장, 롯파이 시장과 같은 대형 시장과 달리 이러한 노점상들은 출퇴근하는 로컬들을 위한 곳이라 부담 없이 간편하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대신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는 따로 없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집으로 가져가도록 포장해 줍니다. 단품 요리는 50~70 THB, 과일이나 반찬은 한 봉투에 20~30 THB 정도입니다.


대형 시장/야시장
방콕의 유명 시장으로 짜뚜짝 시장, 클렁떠이 시장, 라차다 시장, 롯파이 시장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라차다 시장 정도가 관광객을 위한 식사 공간이 있고 다른 시장들은 그야말로 시장입니다. 물론 식사를 할 곳이 있긴 하지만 본격적이진 않습니다.
동네에 따라 야시장이 서는 곳이 있어서 저녁에 야외에서 간단한 메뉴와 맥주를 하기 좋도록 꾸며놓은 곳이 있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 많아 가격은 조금 있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요리 하나에 80~100 THB 정도인데 양이 많지는 않아서 두세 그릇 시키게 됩니다.

IMG_0133.JPG 라차다 시장


쇼핑몰 입점 푸드센터
한국도 그렇지만 방콕도 쇼핑몰마다 푸드센터가 있습니다. 노점에서 먹는 것보다 위생적이고 이용도 편리하면서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노점보다는 로컬 분위기는 덜하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기 좋습니다. 단기 여행 시에는 굳이 푸드센터를 이용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달 이상 장기 거주하는 경우 가볍게 점심을 해결해야 할 때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서 간편히 식사할 수 있습니다. 방콕에는 대부분의 BTS역 인근에 푸드센터가 입점해 있는 쇼핑몰이 있어서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단품 요리로 60~80 THB 정도입니다.


로컬 식당
물론 로컬 식당도 잘 발달해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한두 가지 메뉴만 집중적으로 하는 작은 식당부터 메뉴가 50개쯤 되는 식당도 있습니다. 특정 메뉴에 주력하는 식당은 음식이 더 맛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신 선택권은 좁겠죠. 여러 메뉴를 다루는 식당은 점심 등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 좋습니다. 완전히 로컬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은 메뉴를 읽기 힘들 수도 있지만 대체로 메뉴에 영문을 병기하는 편입니다. 해산물처럼 특별히 비싼 재료가 중심이 되는 요리가 아니라면 80~100 THB 정도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고급 로컬 식당
물론 고급 식당도 있습니다. 보통은 BTS역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 안쪽에 있으며 조경을 잘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리 하나당 기본적으로 200 THB가 넘지만 그만큼 세련된 향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암 파라곤이나 아이콘시암과 같은 초대형 쇼핑몰의 식당가에 유명 식당이 분점을 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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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식당
방콕에서도 이탈리아 요리나 프랑스 요리, 심지어 한국 요리도 접할 수 있지만 현지 식당에 비하면 비싼 편입니다. 외국에서 한식당을 가본 분들은 아실 테지만 한식당도 ‘한국 음식을 먹은 것만 해도 얼마냐’ 싶은 곳부터 한국에서도 맛집 수준의 곳까지 다양하듯, 다른 외국 음식점들도 맛의 편차가 있습니다. 물론 게 중에는 아주 훌륭한 집도 있지만 그런 집을 찾기 위해 들이는 돈과 노력이 과연 가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맛의 파스타나 초밥을 먹을 돈이면 멋진 정원을 갖춘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태국 요리를 먹을 수 있는데 말이죠.


한국 음식
방콕에서는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BTS 나나역에 코리안 타운이 있어 삼겹살 정도는 아주 쉽게 먹을 수 있고 직접 담은 김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 라면이나 기타 즉석식품을 취급하는 슈퍼마켓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대형 쇼핑몰에서 한국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쇼핑

기본적인 생활 용품이나 식재료, 물 등은 세븐일레븐이나 패밀리마트와 같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한국의 편의점과 달리 24시간 영업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형 할인매장으로는 BIG-C, Tesco Lotus 등이 있으며 이런 곳에서는 식품이나 생활용품은 물론, 침구류나 가전제품도 구할 수 있습니다. BIG-C보다는 작지만 편의점보다 큰 규모의 슈퍼마켓으로 MaxValu, TopsMarket 등이 있으며 쇼핑센터나 지하철역 근처, 주거 단지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BIG-C와 같은 대형 할인매장이 가장 저렴합니다. 고급 주택지나 쇼핑몰에는 수입 식품을 다루는 Villa Market이나 Gourmet Market 등이 있습니다. 선물하기 좋은 태국 전통 간식도 여기서 많이 구입합니다. 통로와 프롬퐁과 같이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UFM Fuji Super라는 일본 슈퍼 체인점이 곳곳에 있어서 일본 식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화장품이나 일상용품이 필요한 경우 Boots나 Watsons와 같은 드럭스토어가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Tsuruha, Matsumoto Kiyoshi 등 일본 드럭스토어 체인도 시내 곳곳에 있어 일본 화장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EVEANDBOY와 같은 종합 화장품몰에서는 웬만한 화장품은 다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의 경우, 방콕 시내에 페이스샵이나 이니스프리가 입점해 있습니다. EVEANDBOY에서도 다양한 한국 화장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건이나 담요, 슬리퍼 등 가정용품은 BIG-C와 같은 대형 할인매장, HomePro, 이케아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용품이 갑자기 필요한 경우, BTS역 주변에 있는 쇼핑몰에 전자매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인들은 컴퓨터를 구매할 때 MRT Phra Ram 9역 라마9 맞은편 포츈타운을 자주 이용합니다. 용산 전자상가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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