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비 맞으며 맥주 사러 가는 날

난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by corescience

난 술을 마시지 않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내 몸이 알코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늘도 하루가 길고 길다.

멘탈이 나갔다.

늘 겪는 일이지만

오늘따라 더 힘들다.


모두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는 않겠지만

오늘따라 속에서 열이나

비가 오는 날 밤에

아파트 앞 슈퍼에 비를 맞으며

맥주를 사러 갔다.


비를 맞으니

한결 기분이 누그러진다.


가끔씩은 나도 사람인지라

지친다.


맥주도 거의 못 마시지만

맥주 한 캔이 오늘 나의 마음의 친구가

되어준다.


비 오는 날 비 맞으면서 맥주 사러 간 날..

오늘 이 날을 잊지 못하겠다.

참 길고 길다.. 하루가..


오늘 잊지 말자..

<보라토끼작가님 삽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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