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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박가이버

설명서 없는 육추기 완성기

by corescience

드디어 오늘 옥션에서 주문한 육추기가 도착을 하였다.박스를 여는 순간 당황을 하였다.

머나먼 중국산이라 큰 기대도 안했지만..

설명서가 없는것이 아닌가??


더 황당한것은 110v어댑터와 전구도 전선에 연결되어 있지도 않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결국 감으로 조립을 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나무도막들을 세워서 틀을 만들어야했다.

나사가 넉넉히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나사 구멍이 맞지도 않아 결국 전동드릴을 가져와서 구멍을 뚫고 글루건으로 마무리를 하여야했다.

쉬워보이지만 구멍을 잘못 맞추면 다시 해야한다.

설명서가 없으니 고민이 되었다.

홈의 역할이 있을꺼라 생각을 해 감으로 만들어 갔다.

다음의 관건은 전등이다.

이건 뭐.. 피복도 벗겨내야하고 전선도 연결해야한다. 혼자 감탄한다.

역시 박가이버 원장!!

이를 옆에서 지켜본 도레미는 계속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의 집중을 방해한다.

전구에 전선을 연결하고 불이 들어오니

도레미는 오~~라고 그제서야 감탄을 한다.

설명서가 없으니 30분 걸리는것을 1시간40분이나 낑낑거리며 완성했다.

뭔가 속은 기분이다..

다 완성하고 나서야 저 손잡이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다.

미닫이문인데..바보같다..는 자책을 하였다.


도레미는 바닥에 깔 지푸라기를 사자고 한다.

결국 강아지 배변패드로 결론을 내고 일회용컵으로

물그릇을 만들고 완성을 하였다.

다음주면 드디어 병아리 부화시기이다.


아이들은 전부 기대중이다.

유정란 10개를 부화시키는 중인데 다 부화될까봐

걱정이다.

이미 예약을 다 받아서 입양하는 아이들은 기대에 부풀어있다.

나의 걱정은 늘어간다.

병아리밥에 육추기까지 준비했지만 조류를 워낙 무서워해서 만지는것이 두렵다.


매일이 그렇듯 실험과학학원 원장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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