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긴 농담 같은 것이어서
진지했다가도 이내 웃음 지어 보이라고 하네
때론 짓궂게 굴어도 알잖아?
기쁘다가도 알잖아?
무지개 피어 동글게 웃을 때
거기 담긴 색은 어김이 없다고
그릇에 담긴 요리는 따뜻하니
식기 전에 어서 한입 떠보자고
줄을 서서 기다리니 어디인가
질투 부려봐야 너는 너의 차례
게슴츠레 하지만
꿈을 꾸는 건 아니라네
입술을 내밀고서
나는 당신의 말을 따라 하네
그러나 그 외에
다른 말이 있었던가
있었다면 마치 그건
긴 노동 후에 얻어진 착각
불기 전 날아갈 연기라네
멀찍이 서서 취한 듯 바라보나
술을 마신 건 아니라네
하품보다 긴 눈물 모래
거리마다 점점이 하나씩 불이 켜지면은
옛날의 기억이 코끝으로 나는데
나는 그 거리에서 홀로 춤을 추며
잘 정돈된 외로움이나 쓸쓸함이 묻어
그러나 그리 어디
쉽게 드러 날까
환함은 어디까지나 밝고 명랑한데
힐쭉힐쭉대며 조금은 깨네
꿈도 술도 아니라매
걸음이 거리 위
그 어디라고 당신 발자국 없을까
자욱한 안개가
감춰지듯 따라하고
그 어떤 누구도
맑은 속을 매달 눈이 없네
아침 날도 감고 등을 쬐는데
너는 누구인데
오늘 거는 거냐
웃고 말지 날이 새는데
늦는 것이 나의 임무요 이유이다
걸걸히 취한 듯 날 보거라
그래 어디든 뛰어
먼 길까지
낮추어 거닐어보자
알겠냐? 알겠냐
농담처럼 그저 웃어
그래야 안개꽃 낀 거리등에
무지개 한입 들어와 안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