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만다라>

by 현재

육체라는 옷을 입은 자여,

마음이라는 기회를 얻어

생이라는 이야기를 건너는 자여,


색으로 입혀진 상들을 누가 빚나

나와 너와 우리와 그들 중


대칭과 중심 균형 그리고 조화

인내와 고통 집중과 잊음 그 어딘가에 서서

오로지 그것과 나 그것과 나



관통되는 시간은 매번 찰나

뿌려지는 수고로움에 값을 버린다


어차피 두고가는 것들은 덧없이 지고

지어내고 싶어 입던 옷가지는

낡아 버리고 가듯이


언제든 화려하고 아름다움

밀어내고 내려놓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치우고 쓸고 닦아내 사라진


보내고 놓아주며

잘가라고 밝게 인사

안녕히

즐거웠다

안녕

작가의 이전글[시]_<농담(濃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