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비서실 팀장이 된 동기와 만났다.
"오빠가 빽이 좋자나."
"내가 빽이 좋다고? 내가 모시던 팀장님이 사장님이 되신건데?그래서 나를 데려간건데?"
"그게 빽이지."
"같이 일한 사람도 빽인가.."
동기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그렇다. 국내의 큰 조직에서 잘 클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나랑 같이 일한 사람이 잘 되는 것'이다. 잘 된 상사가 나와 합이 잘 맞는 경우 서로는 최고의 파트너가 된다.
상사는 위로 갈수록 자기가 받아오는 미션을 해결해줄 확실한 실무자가 필요하고, 실무자는 자기를 정치적으로 키워줄 또는 승진시켜줄 상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생관계다.
그래서 상사는 나에게 직장내 귀인이 될 수도 있다. 그의 잘됨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그의 영전을 나의 일처럼 기뻐함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