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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별 Dec 06. 2023

습관의 다른말, 자동화

약 3년전, 한창 기승하던 코로나와 바쁜 육아로 요가센터에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때였다. 온라인 줌으로 요가강의를 진행한다는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강의는 만족스러웠다.


줌으로 듣는 요가 레슨이지만 적지 않은 강의료를 부담하며 배웠다. 그렇게 한달, 두달....6시에 요가수업을 들으며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수업을 듣는것도 참 큰일이었다. 건강이 안좋은거 같은 시그널이 있으면 '어떻게 내가 아침에 요가를 하는데 건강이 안좋을 수 있어?'라고 스스로 반문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쉽지 않았던 2년이 지났다. 그 기간이 지나니 혼자 수련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진 동작을 수련하는 아쉬탕가 요가의 첫부분 수련은 20분 정도 걸리는데 그 부분을 혼자 해 보는 것이다.


출근 전 혼자 20분간 배운 동작들을 반복했다. 선생님과 함께했다면 더 성장 할 수 있었겠지만 그 시간을 다른 부분의 성장에 쏟았다.


2년 동안 선생님에게 배운것을 바탕으로 수련을 반복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물론 못하는 날도 있지만, 그런 날이 이틀만되면 어김없이 몸이 찌뿌둥하다는 신호가 다. 이젠 마치 세수하는 정도의 당연한 일이 된 것이다.


이 생활의 일부가 된 요가를 보면서 사람들이 말한 습관이 ''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습관을 장착하기까지는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장착한 후에는 최소한의 에너지가 든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젠 하나의 프로젝트를 잡고 그것이 편해질때까지 수련하고 그 이후엔 나의 일부로 가져가려 한다.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 가면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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