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점괘를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 그런데 그렇다고 그 일이 무조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심해야겠다 싶다.
직장에서 인사이동이 있고 사람이 바뀔 때, 보통 함께 일할 사람에 대한 소문이 먼저 온다. 그 사람에 대한 업무 처리 역량, 협상 능력, 인성 등. 다른 사람에 대해 이렇게까지 다각도로 관심이 있을까 싶지만 여러 각도의 평가를 토대로 한 이야기가 들린다.
"잘한다."
"좋은 분이다."
이런 좋은 소문도 있지만, 간혹
"조심해라."
"쓰레기다." 등 설마 싶은 평도 있다.
보통 문제는 나쁜 세평을 가지고 먼저 부서에 온 경우다. 그런 세평을 인식해서 인지 부서에 새로 왔을 때 아무리 나쁜 소문이 먼저 도착했더라고 당사자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 속으로 생각하게 된다.
'소문이 나쁘게 난 건가.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데..'
운이 좋은 경우, 그런 세평이 난 사건을 토대로 사람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막상 내가 함께 일할 때는 괜찮다..
운이 나쁜 경우, 그런 세평이 증명될 때이다. '아... 이래서 이런 세평을 달고 다녔던 거구나.' 미리 조심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 피해를 내가 고스란히 입어을 땐... 화가 두배로 폭발한다. 내가 조심했어야 하는데.. 순진했다 싶기 때문이다.
나쁜 점괘와 같이, 나쁜 세평이 먼저 오는 경우 절대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지만 '조심'은 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된다. 어찌 되었든, 사람은 보통 잘 바뀌지 않고 조심하지 않으면 그 피해를 함께 일하며 내가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소극적인 자세로 최대한 엮이지 않고 무능함을 가장하며 피해있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직장생활, 생각보다 참 스펙터클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