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학원이 없다.
어려운 이유는 레벨 테스트지부터 내가 만들어야 하기 때문
사실은 투자 공부를 하기위해 시작 되었다.
그런데 끊임없이 '왜'에 대한 질문에 질문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질문은 '나'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되었다.
"무엇을 사고 싶나?"
"무엇에 가치를 두는가?"
"지금의 시대를 어떻게 보는가?"
"어느 시점에 있는가?"
"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우선 순위가 무엇인가?"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가?"
"어떤 단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가? 확신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인가?"
"타인과의 갈등을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가?"
난 쉽게 행동에 옮기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나란 사람은 그런 종류가 아니었다.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하고, 대부분의 질문이 해소되어야 결단이 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결단 이후 어려워도 감수하려 한다. 그 후엔 잘 흔들리지 않는다.
나를 찾아가는 이 과정이 오랜 시간이 걸린건, 레벨 테스트지 부터 스스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것처럼 이미 그 길을 가본 사람이 평가지를 준비해 놓고 그 단계에 맞는 수업을 제공해 줄 수 없다.
적어도 스스로 생각을 놓치지 않고 방향성을 찾았을때 그에 맞는 스승을 구할 수 있다. 그때부터는 두리번거리지 않고 신발끈을 질끈 묶고 포기 없이 달리는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레벨테스트지를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쉬워말고 끈을 놓지 않고 묵묵히 가는것 자체에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