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선택'을 해야할 일이 참 많다. 그리고 그 선택은 나의 인생을 크고 작게 바꾸며 삶을 만들어 간다.
그런데 크고 어려운 결정일 수록 선택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때론 '선택을 하지 않는것'을 '선택' 한다. 그냥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집 마련'의 경우, 내집을 마련하는것이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에 '고민의 과정없이' 수중의 돈에 맞추어 전/월세를 사는 것이다. 내집마련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것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경우, 내가 스스로 선택 하지 않고 흘러갔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회고도 하기 어렵다. 또한 내가 선택한 적이 없는데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느껴 다른 사람을 탓하기도 쉽고 그 다음 선택을 하려해도 그 전 경험을 밑바탕을 쓰기 어렵다.
또는 선택을 하려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경우다. 이럴땐 정말 골머리가 아프다. 너무 중요한 결정일 수록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다. 그럼 왜 선택을 못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선택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기준이 생긴다면 선택은 메뉴얼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그럼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일어났던 결과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조사를 바탕으로 '난 어떤것을 기준으로 선택할 지'를 만들어 나간다. 그 기준이 여러개 일때는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내집마련이라면 가용 자금, 교통, 직주근접, 학군, 주거 환경 등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중 우선순위를 정해 보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기계적으로 각 리스트에 대한 기준에 부합하는지, 우선순위에 따른 결과값이 얼마인지를 따져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것을 고르면 된다. 그 결론이 나중에 최선의 선택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어도 적어도 이 선택에 대한 회고를 바탕으로 그 다음 선택은 조금 더 현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그 가설의 어느부분이 어떻게 교정이 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쉽게 넘어가려 하지말고,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많이 생각하여 '선택'하려 해보자. 그러면 나의 인생이 조금은 더 현명한 선택들로 채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