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배우기 위한 학원비는 그렇게 아깝나요?
아이의 학원비는 당연하죠. 엄마의 학원비는요?
월급이 들어오면 기다렸다는듯 다른 분들에게 돈들이 '다다다다' 나간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은 아이 교육비이다. 두세개는 기본이다. 그 단위도 최소 십만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출금 내역을 보며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깝다는 마음에 앞서, 아이가 잘 배우고 성장했으면 하는 기도가 먼저다.
그런데 말이다. 매달 돈을 확인할때 마지막까지 만지작 만지작 고민하는 비용이 있다. 바로 나의 학원비다. 운동비, 배우기 위한 수업비..이 돈이면..이란 생각이 줄을 잇는다. 혹여, 그런 생각을 아주 멋지게, '아냐. 나도 배우고 싶어.'라고 단호하게 끊고 결제하더라도, 다음달, 그 다음달엔 소심해 지기 일 수 있다. 이 돈을 모으는게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초심은 이미 흐릿해져 있다. 설상가상으로...'그때 충분히 가지도 못했자나..돈만 아깝게.'라는 생각이 들면 이미 게임은 끝나 버린다. 다음달 내 학원비 결제는 없다.
그런데,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1안) 아이에게 성장 동력을 모두 몰아 주는것 + 아이의 성장을 돕지만 엄마의 성장은 멈춘 상태
vs
(2안) 아이의 성장+ 엄마도 성장하며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상태
어떤게 더 가족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당연히 2안이 아이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 이다. 엄마가 무엇인가 꾸준히 배우고 도전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옆에서 열심히 하라며 다그치는 엄마보다 백배는 더 효율적일 것이니까 말이다.
더불어, 아이가 저번달에 아파서 또는 일이 생겨서 학원을 못갔다면 이번달 학원을 보내지 않을 것인가? 아니다. 조금 빠져도 그러면서 배워가는것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이번달 학원비도 내준다. 그런데 왜 나의 학원비는 그렇게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인가?
'최선을 다했나?'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못 갔던 것인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다음달에 더 열심히 하면 되는것이다.
게다가 나는 워킹맘이다. 내가 성장하고 발전해야 나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내가 만드는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것이다.
스쳐가는 잘못된 생각으로 내 학원비가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다 말다 하는 그 비용이 더 아깝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멈추지 않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향해 속도감있게 방향성을 가지고 성장하는것에 더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니, 엄마의 학원비? 아깝지 않다. 나의 성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성장이 모든것을 더 좋은 방향과 선택으로 향하게 도와줄것 이기 때문이다.
멈추지 말고 나아가자. 나에게 투자하고 그 투자에 책임을 지자. 그게 맞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