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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나 Aug 22. 2023

[희곡] 내 할머니의 결혼식(2)

2     


 며칠 후, 같은 공원.     

 문식이 혼자 벤치에 앉아 있다.

 문식, 옆에 있던 종이가방에 손을 넣어 무언가 꺼내더니 읽어본다. 흡족한 표정이다.


 세진이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등장한다.

 세진, 문식의 얼굴을 보자 분이 안 풀리는지 씩씩거린다.     


문  식 강남은 차가 많이 막히지? 아빠는 높은 건물만 보면 그게 나한테 쏟아질 것 같아서 아찔해. 너는 그래도 젊어서 괜찮은가? 사람 살 데가 아니야 거긴. 난 우리 동네가 제일로 좋다. 한적하니 여유 있고. 부자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야.

세  진 그런 핑계가 어딨어. 교통 편해, 학군 좋아, 아파트 비싸, 사람들 문화 수준 높아…… 돈만 있음 강 남쪽이 훨씬 살기 좋지. 이런 동네 뭐가 좋다고.

문  식 사람 냄새가 나잖냐.

세  진 요즘은 잘 사는 동네 사람들이 훨씬 정 있고 매너 있거든?

문  식 그러냐? 에이, 이놈의 나라는 강 하나를 두고 사람들을 편 가르기나 시켜놓고 말이야. 정책이 잘못됐어.

세  진 지금 아빠랑 내가 부동산 정책 얘기나 하고 있을 때는 아닌 거 같은데.

문  식 오늘은 뭐 해줄까? 무생채 넣고 비빔밥 해주랴? 너 그거 잘 먹잖아.

세  진 아빠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문  식 소리 지르지 마. 귀 아퍼. 화 많이 났냐?

세  진 말이라고 해?

문  식 놀랐지?

세  진 왜 그런 거짓말을 한 거야?

문  식 아빠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 그래? 다리 좀 불편하신 거 빼고 병 없으시다, 딸린 가족 없다, 처음부터 독신이셨다. 전부 다 사실만을 얘기했는데.

세  진 사실대로 미리 말을 좀 해주지 그랬어.

문  식 아니 글쎄 아빠가 사실대로 말 안 한 게 뭐가 있냐고 글쎄.

세  진 처가 없는 사람이라고? (기가 막혀서) 애초에 처가 있을 수 없는 사람이겠지.     


 세진, 흥분해서 말을 이어간다.     


세  진 한복집에 들어갔더니 우리 할머니랑 다른 할머니 한 분이 손을 꼭 붙잡고 앉아 계셔. 내가 그 모습을 어떻게 해석했겠어? 할머니한테 결혼 축하드린다고, 할아버지 되실 분은 어디 계시냐 물어보니까. (숨을 고르고) 나보고 말이야,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아니라면서… 젊은 애가 고정관념을 좀 버리래. 두 분 모시고 다니면서 한복 옷감 고르고, 사이즈 재고 나오는데… 한복집에 있는 사람들 다 놀라서 쳐다보고 수군거리고.

문  식 다른 사람들도 놀라대?

세  진 당연하지.

문  식 (웃으면서) 너 진땀 좀 뺐겠네. 애썼다.

세  진 아빠 설마 날 보낸 이유가 쪽팔려서야?

문  식 창피했냐?

세  진 창피했지 그럼! 아빠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문  식 말이 안 될 건 또 뭐 있어.

새  진 아니야 아빠. 이건 정말 아니야.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 이게 말이 되는 소린지. 할머니한테 필요한 건 결혼식이 아니라 치매 치료 같은데? 할머니 정말 어떻게 되신 거 아니냐고? 그보다 아빠는 괜찮은 거야? 할머니랑 같이 치료 한번 받아볼래?

문  식 세진아, 흥분을 좀 가라앉혀.

세  진 지금 흥분 안 하게 생겼냐고!     


 문식, 느린 걸음으로 벤치에 가서 앉는다.     


문  식 내가 하자고 졸랐다,

세  진 뭘?

문  식 결혼식 말이다. 할머니는 다 늙어서 추하다고 하시는 걸 내가 막 졸랐어.

세  진 아빠, 정말 왜 그래? 이런 결혼식에 누가 온다고 일을 크게 만드는 거야? 막말로 무슨 큰 자랑이라고. 남들 알면 좋은 소리 못 들을 거 왜 나서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건데?

문  식 난 니 엄마 만날 때 안 그랬다. 너무 좋으니까 여기저기 봬주고 싶고, 막 소문내고 다니고 싶던데. 너는 연애할 때 안 그랬냐?

세  진 그거랑 이거랑 같아?

문  식 너 보기엔 뭐가 다르냐?

세  진 좋아. 백번 양보해. 우리끼리 스몰웨딩 같은 거로 하던가. 작은 식당 같은 데 빌려서. 그냥 우리끼리 밥이나 먹자고.

문  식 스몰웨딩 그거 말이 스몰이지. 안 스몰이라며? 아빠도 알 건 다 알아.

세  진 지금 농담이 나와?

문  식 평범하게 하고 싶어. 남들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그래서 할머니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세  진 아빠!     


 문식, 웃음기를 거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꺼낸다.     


문  식 옛날에는 여자들이 거의 팔려 가다시피 시집을 갔다. 그 정도는 너도 알고 있지? 할머니도 열여덟에 얼굴도 모르는 웬 남자한테 시집와서 고생 참 많이 했다.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은 나냐?

세  진 알지.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셨다며.

문  식 직업만 반듯했지, 평생을 한량으로 살다 갔다 그 사람이. 불한당이 따로 없었지. 술만 먹으면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니 할머니를 건드렸어. 해가 나면 해 난다고 때리고, 비가 오면 비 온다고 때리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분다고… 할머니를 함부로 대하던 사람이었다.

세  진 미쳤나 봐. 왜 그랬대, 할아버진?

문  식 그때는 그게 잘못이라는 걸 몰랐거든.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지.

세  진 할머닌 그걸 참고 산 거야? 아니, 이혼을 하지. 왜 참아?

문  식 나 때문에. 자식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사람 곁에서 평생을 나 하나만 보고 참고 살았다 니 할머니가. 그렇게 살다가 이제야 겨우 제대로 된 진짜 짝꿍을 찾은 건데 그게 그렇게 이상한 일이냐.

세  진 그게 이상하단 소리가 아니라.

문  식 그럼 뭐가 이상해?

세  진 모르겠어. 내 할머니잖아. 다른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가 왜 남들하고 달라야 하냐고!     


 사이.     


문  식 영재 소식은 가끔 듣냐?

세  진 난데없이 여기서 영재 얘기가 왜 나와?

문  식 니 첫사랑이지, 영재 걔가? 난 니 엄마가 첫사랑이다.

세  진 뜬금없이 첫사랑 얘기를 왜 꺼내냐고.

문  식 니 할머니는 그분이 첫사랑이래. 시집오기 전에 한 고향에 살았대. 많이 좋아했다 하시더라. 그때는 그 마음이 진짠 줄도 몰랐대. 먼 길 돌고 돌아서 이제야 겨우 제 자리를 찾았다 말씀하시대.     


 세진, 한동안 문식을 바라본다.     


문  식 세진아, 좋아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 거야. 내가 가진 거랑 모양새가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천대하면 나쁜 거야.

세  진 아빠.

문  식 너 할머니 이름이 뭐야?

세  진 오늘 여러 번 말 문 막히게 하네 진짜. 기다려 봐봐.

문  식 금방 안 떠오르지? 니 할아버지는 생전에 할머니를 한 번도 진짜 이름으로 안 불러 줬어. 그저 “어이, 저기, 야야” 하거나 “문식아, 문식아” 아들 이름 붙여 불렀지. 그런데 그분은 할머니 진짜 이름을 부르시더라. “이보오, 복영 씨. 어여뿐 복영 씨”. 그게 나는 참 듣기가 좋대. 할머니 이제 얼마 못 사셔. 남은 시간이라도 자기 이름으로 편하게 살다 가게 해드리자.

세  진 환장하겠네 정말.

문  식 그렇게 말수 없고 무뚝뚝하던 니 할머니가 그분 앞에서는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너 상상이 되냐? 방긋방긋 웃기도 하고 그런다. 아빠는 그걸 보는 데 참 좋더라.     


 그때, 문식의 핸드폰이 울린다.     


문  식 (통화하며) 엄니, 나유. 오늘 청첩장 나온 거 택배로 받았어요. 인쇄 이쁘게 잘됐네. 여기에 그 짝 어머니가 보내주신 시도 한 소절 같이 넣었슈. 시가 들어가니 확실히 수준이 달라 보이네. 잉. 모바일 청첩장은 카카오톡으로 보내줄게유. 카카오톡 할 줄 아시쥬? 종이 청첩장 이거는…… (세진의 눈치를 보다가) 오늘 세진이가 들고 갈 거예유. 집에 계실거지? 어? 외출하시게요? 어디 가시게? 대학로? 거기는 왜? 연극 보시고 싶어? (놀라며) 대학로 집회? 곧 새 신부 되실 분이 험한데는 안 가는게 좋은디. 그려유. 조심히 다녀오셔요 그럼. 찻길 조심하고, 돈 아끼지 말고 택시 타고 갔다 오셔유. 두 분이서 안 떨어지게 손 꼭 붙잡고 다녀오셔유.     

 문식, 전화를 끊는다.     


세  진 뭐야? 대학로 집회는 또 뭔데?

문  식 할머니는 시대를 잘못 탔어.

세  진 설마.

문  식 니네 할머니 페미니스트야.     


 문식, 종이가방을 세진에게 건넨다.     


문  식 아파트 경비실에 맡겨놔. 이해하라고 강요는 안 해. 그냥 넌 이런 심부름만 좀 해줘. 이 정도는 해준다고 그랬지? 아빠 오늘 엄청 바빠. 얼른 밥 먹고 움직여야 해. (일어나며) 결혼식 한 번 하는데 뭐 그렇게 준비할 게 많은지. 어휴, 나는 두 번은 못 해. (세진을 보며) 뭐 해? 따라 일어나. 아빠가 무생채를 아주 기가 막히게 무쳤어.     


 문식, 나가려다 세진을 보고 말한다.     


문  식 (자랑하듯) 나는 이제 엄마가 두 명이 된다.     


 문식, 먼저 나가고 세진은 혼란스럽다.

 세진, 아빠를 따라가려는데 그때, 빛나가 공원을 지나간다.     


세  진 김빛나? 

    

 빛나, 세진과 눈이 마주쳤는데도 모자로 얼굴을 푹 가린 채 그냥 지나가려 한다.     


세  진 빛나 맞잖아?

빛  나 아, 쌤.

세  진 왜 보고도 모르는 척해?

빛  나 딴 사람인 줄 알았어요. 살이 많이 빠지셨네요.

세  진 나 그대론데…….    

 

 인사하는 빛나의 얼굴 한쪽에 멍이 들었다.     


세  진 너 얼굴이 이게…….

빛  나 저 방학이라 복싱 배우거든요. 연습하다 다쳤어요. 살살 좀 하라니까. 

세  진 뭐야, 너.

빛  나 너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었나요?

세  진 누가 그랬니?

빛  나 꼰대요.

세  진 꼰대…… (놀라며) 아버지? 아빠가 왜?

빛  나 우리 아빠 선거에서 떨어졌거든요.

세  진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를 왜.

빛  나 나 때문에 떨어졌거든요.

세  진 그게 무슨 소리야? 왜 너 때문에 선거에서 떨어져?

빛  나 쌤, 뉴스 잘 안 보시는구나.

세  진 요즘 너무 정신없는 일이 생겨서. 무슨 일인데?

빛  나 저 신상 다 털렸어요.     


 빛나, 가방 한쪽에 달려 있던 퀴어 배지를 보여준다.     


세  진 이게 뭐야. 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빛  나 어떤 유튜버가 제 뒷조사를 했나 봐요. (배지를 만지작거리며) 저보고 역겹다고. 아빠한테 정치할 생각하지 말고 자식 교육이나 잘 시키래요. 자식이 이렇게 될 때까지 아빠란 인간이 뭐 하고 있었냐고.

세  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빛  나 화목한 집안의 가장인 것처럼 존나 가식 떨더니 제대로 걸린 거죠. 쌤통이다.

세  진 나는 진짜 몰랐어.

빛  나 뭐를요? 뭘 몰랐는데요? 우리 아빠가 선거에서 진 거? 사람들이 내 뒤를 캐고 다닌 거? 아님 우리 아빠가 가끔씩 나를 때리는 거? 그것도 아님 내가 쌤하고 다른 사람이라는 거?

세  진 미안하다.

빛  나 제가 그랬잖아요. 쌤은 진짜 사람 볼 줄 모른다고.


 세진, 빛나의 말에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세  진 지금은 좀 괜찮아? 

빛  나 지금 이게 괜찮아 보여요? (핸드폰 거울 모드로 얼굴 보며) 커밍아웃은 당당하고 멋지게 하고 싶었는데.     


 세진, 알 수 없는 마음으로 빛나를 바라본다.     


빛  나 뭘 그렇게 쳐다봐요. 왜요? 제 정체를 알고 나니 뭐가 다르게 보여요?

세  진 그게 아니라.

빛  나 제가 가장 힘든 게 뭔지 알아요?

세  진 뭔데?

빛  나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요. 지금 쌤이 나를 보는 것처럼. 우린 모두 똑같은 인간이니까 다르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나를 무슨 지구별에 잘못 떨어진 외계인처럼 바라보는 그 차가운 시선들.     


 사이.     


세  진 뭐 하나만 물어보자.

빛  나 얼마든지요.

세  진 언제부터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낀 거야?     


 빛나, 세진에게 다가간다.     


빛  나 전요. 한 번도 누군가와 같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우린 원래가 모두 다른 사람이잖아요. 안 그래요?     

 세진, 빛나의 대답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세  진 참, 나 그 영화 끝까지 다 봤다.

빛  나 진짜요? (세진의 입술을 집중해서 보다) 진짜다. 안 떨린다.

세  진 네 말대로 특별하더라.

빛  나 그렇다니까요. 제 인생 영화에요. 다음 달에 인사동에서 재상영하는데 같이 보러 가실래요?

세  진 그러자.

빛  나 저 시나리오 진짜 열심히 써서 그런 영화 딱 한 편만 만들고 죽을 거예요. 그래서 그 작가처럼 세상엔 이렇게나 많은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싶어요.

세  진 꼭 그렇게 되길 바랄게. 그러려면 더 열심히 써야겠던데?

빛  나 (무슨 소린가 싶어) 어? 제 시나리오 읽어보셨어요? 진짜?

세  진 퀴어영화제라고 들어봤지? 거기 한 번 응모해봐.

빛  나 쌤.

세  진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이 좀 떨어지더라.

빛  나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보통 꼰대들은 꼭 읽어본다고 하고 안 읽거든요. 역시 쌤은 기간제라 달라요.

세  진 야, 너 그거 기간제 교사 차별 발언이다.

빛  나 제 말은. 좋다고요. 진짜 선생님 같아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세  진 내가 말했었지? 나 영화 동아리 출신이라고? 내 친구 중에 영화판에서 조연출로 일하는 애 있는데. 만나게 해줄까?

빛  나 대박. 쌤 최고예요!     


 빛나, 세진을 껴안는다.

 세진, 순간 당황하며 몸을 뒤로 뺀다.     


빛  나 뭘 그렇게 놀래요? 저 쌤 같은 스타일 진짜 별로예요.

세  진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나 어디 가서 빠지는 스타일 아니야.     


 두 사람 마주 보고 웃는다.

 빛나, 공원 풀숲 사이에서 느리게 기어가던 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빛  나 어? 달팽이다.     


 빛나, 달팽이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자신의 손바닥 위에 조심스럽게 달팽이를 올려놓는다.     


빛  나 만져볼래요?     


 사이.     


세  진 아니. 아직은.     


 빛나, 이해한다는 듯이 달팽이를 제자리에 돌려 둔다.     


세  진 내가 원래 좀 느려. 그 달팽이처럼. 아마 너를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릴 지도 몰라. 어쩌면 이해 못 할 수도 있고.

빛  나 괜찮아요.

세  진 안 서운해?

빛  나 그게 쌤인걸요.     


 세진, 무슨 생각이 났는지 말을 꺼낸다.     


세  진 나랑 어디 좀 같이 가주라. 전해줘야 할 게 좀 있거든.

빛  나 뭔데요?     


 세진, 벤치에 있던 종이가방에서 청첩장을 꺼내 빛나에게 보여준다.     


빛  나 청첩장이네요. 대박. 쌤 결혼해요?

세  진 아니. 내꺼 아니고 심부름.

빛  나 아… 누구 결혼식인데요?

세  진 음. 할머니. 우리 할머니의 결혼식. 같이 가줄 수 있어?

빛  나 물론이죠.     


 빛나, 세진에게 손을 내민다.

 두 사람, 손을 잡고 걸어간다.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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