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빠가 잘못했다

듣고 싶은 말인지.. 하고 싶은 말인지..

by 권세연

평소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께서
곧 2번째 출간을 앞두고 계시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책 추천사를
써드릴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셔서
책으로 가공되기 전
날것 그대로의 원고를 미리 받아서
읽을 수 있는 짜릿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지난해 책 출간을 하면서,
한 권의 책이 완성이 될 때까지
작가가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경험해보았기에 정말 잘
도와드리고 싶어서
가장 집중이 잘되는 새벽시간을
이용해 읽기 시작하였다.


작가님이 평소에 sns에 쓰시던 글에서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원고를
읽는 것은 또 달랐다.


원고를 한참 킥킥 거리며 웃으며 재미있게
읽던 중에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아빠가 잘못했다.’


라는 문장을 발견하고 갑자기 눈물이 투두둑 쏟아져 내렸다.


나는 10여 년 전 돌아가신 아빠에게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죄송하다고 말해왔었다.
그래도 늘 마음 한켠이 무거웠고, 아팠다.

아빠에게 이제 실제로 드릴 수 없는 말이라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너무 황당하게도
저 문장을 통해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나는 ‘제가 잘못했어요.’라는 말씀을
못 드려서 아픈게 아니라, 아빠에게
‘미안하다.’
는 말을 듣고 싶어 마음이 아픈 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작가님 원고를 통해,
나를 짓누르고 있던 체증이 내려갔고,

비로소 괜찮아졌다.


듣고 싶은 말인지,
하고 싶은 말인지,


잘 구분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원고를 적어주신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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