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놈 떡하나 더 준다."
조용히 잘하는 사람이
언젠가는 알아보여질 거라고
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선택되는 쪽은
대개 다르다.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내용이 아니라
목소리의 크기다.
말이 먼저 도착하는 게 아니라,
톤이 먼저 도착하는 사람들.
맞아서가 아니라,
시끄러워서 먼저 선택되는 사람들.
세상은 생각보다
옳음에 반응하지 않는다.
성가심에 먼저 반응한다.
조용한 사람은
나중에 처리해도 되는 사람이 되고,
목소리 큰 사람은
지금 당장 달래야 할 사람이 된다.
그래서 자원은
항상 급한 쪽으로 먼저 흐른다.
기여보다 압박이,
성과보다 존재감이,
내용보다 소리가 먼저다.
이 구조가 반복되면
조용한 사람들은
하나씩 빠져나간다.
싸우기 싫어서,
소모되기 싫어서,
자기 자신까지
시끄럽게 만들기 싫어서.
그래서 그들은
남지 않는다.
커지지 않는다.
늘지 않는다.
그리고 남은 쪽은
점점 더 시끄러운 쪽이 된다.
목소리 큰 사람이 더 커지는 건
그들이 특별히 강해서가 아니라,
그 옆에서
조용한 사람들이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세상이 공정해서
시끄러운 사람을 키우는 게 아니다.
더 성가신 쪽이
먼저 선택될 뿐이다.
그래서 남아 있는 쪽이
항상 더 시끄러워 보이는 게 아니다.
시끄러운 것만 남도록,
조용한 것들을 나부터 먼저 밀어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