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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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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n 26. 2021

몽당연필의 기도

스스로

스스럼없이

부러뜨리려 해도

더 작아질 남음이 없어라.


작아지며 작은대로

살아왔기에

작다고 끊을 수 없는,


멈출 수 없삶인지.


짧아

부러지지 않으

끝까지 갈 수밖에,  없도록


시간의 물결 올라타 숨 마시고 뱉어

파도의 가장자리까지

그리리. 그리하리라.


어차피 지워질 기억일지라도

기억하며


접히지 않으리라. 마지막까지

걷다가 긋다가

영원으로 향하날에는


 그늘

남기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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