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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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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06. 2021

닫힌 입에는 파리가 날아들지 않는다.

  제 화를 순간 못 이기고 잘못 내뱉은 한마디는 총알이 된다. 듣는 이의 심장을 뚫는다. 그 마음에 난 구멍에서는 피보다 더 서러운 눈물이 흐른다.


  아차 싶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후회는 자책이라는 칼날 부메랑이 되어 말한 이의 심장도 할퀸다.


  삼켰어야 할 말 한마디는 두 심장에 상처를 남긴다. 화가 났을 때는, 일단 침묵.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했던 얼마 전 잘못을 깊이 뉘우치면서... 기억한다. 스페인 속담 하나.


  En boca cerrada, no entra mosca.

  닫힌 입에는 파리가 날아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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