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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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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May 16. 2021

편백

잘리고 깎이는 아픔

기도 전에

조각되어 실렸던, 큰 배


닮은 노란 장난감에

잠겼다 흩어질 때 까르르

해처럼 터지는, 동심들


피어나 그리는 동심원

동그란 파장 잦아들면,

고단한 하루  닫히는


불 꺼진 키즈카페.

비상구 창백 불빛 아래로

떠오르는 어렴풋 그 기억은


아가들 젖내 스민 손때

가물가물 스쳐가는 그때 내 살던

숲을 감싸던, 부서진 별빛의


조각(片)하얀() 가루. 추억하는

하얀 조각  이름은

편백(片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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