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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l 15. 2024

고개 숙인 그대에게

조금만 더 견디렴

시냇물 위로

고개를 내밀며 경치 구경에 빠진 물방울은

햇빛에 감탄하다가 수증기로 삶을 마친다.


바다에 이르는 건,

고개 숙여 어둠을 견디고

시간을 이겨낸 물방울이다.

이전 19화 지우고, 자르고, 버리고, 버리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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