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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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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n 02. 2021

번개, 삶이 뿌린 빛

버스 정류장 앞, 아스팔트 깨져 금간 자리를 보다가

버스 때문이 아니야.


새벽잠이 없어야 할 빌딩 청소 아줌마,

새벽 밟고 퇴근하는 빌딩 경비 아저씨.


엄마 등에 업힌 갑돌이,

아빠 어깨 무등 을순이.


시내버스 바퀴 타고 내려와

아스팔트새겨진

작아도 하찮지 않은 그

반짝이는


목숨들.

무거운 거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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