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빗방울

영정(影幀)

by rainon 김승진

여름이었어 그날은

햇살 집어삼킨 네 미소가

이 마음 삼키던 날

나는 웃고 있었어


눈을 감았어

눈이 부셔서만은 아니었을 거야

그대로 세상이 멎길 바라며

아마 난 기도하고 있었을 거야


눈을 감고 있어

흘러내리는 눈물에 잠겨

세상이 이대로 멎기를

기도하고 있나 봐 나는


또다시 여름이야

햇살 건너 별빛을 향해

세상 한 조각 삼키고 떠난

꽃으로 웃고 있는 오늘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용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