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토해낸 한숨은 잿빛인데도
구겨진 구름이 바람 위로 떨군 빗방울은
색깔이 없고
마음이 쏟아낸 설움은 핏빛이어도
깨어진 영혼이 바람 딛고 흘린 눈물방울
투명한 듯이
잿빛 구름을 바람이 녹이고 난 하늘도
핏빛 응어리 터뜨려 다 비워낸 마음도
그저 무색(無色)하기를 소원하는
오늘이 지나면,
이젠 그 무엇에도 물들지 않길
빗물 같은 눈물 같은
투명한 단단함으로
조금씩 일어나
오늘 바람이 흘린 눈물을,
내일 햇살 머금은 바람으로 씻겠다
작가 / 등단 시인 / 글쓰기 강사 rain on... 마른 곳을 적시는 빗방울이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