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당연필

6월 아침의 두릅이 건네는 말

by rainon 김승진

저를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같은 한 뿌리에서 솟구친 줄기 타고 돋아난

다섯 개 초록빛을 알아채셨겠죠.

아! 하나가 아직은 잘 안보이죠?

아마 이 비 그치면

맨 나중 치솟은 순이 어린잎을 펼치겠네요.


당신도 그래요.

멈춰 있지 않아요. 계속 샘솟고 있어요.

제일 짙은 어제의 초록이 그대를 지탱하는 동안에

또 이렇게 오늘의 녹색이 커가면서 지켜줄

연둣빛 새순은 새로이 태어날

그대의 내일입니다.


나날이

싹트고 자라서 진해지는 향기로

시간 위를 산책하는

이 다섯 색깔 녹색이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도 아름답게!

극복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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