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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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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on Jun 13. 2021

그래도, 삶은 축복

하늘의 색깔 궁금했던 잡초 씨앗이

쪼개지는 아픔 견디고 틔운 .


키보다 높은 흙더미 간신히 헤치고 나니

기다렸다는 듯 가로막은 보도블록 돌덩이

틈을 찾아 다시 어둠과 싸운 끝으로

드디어 열린

하늘.


숨들여 크게 마시다

시도 때도 없이 구둣발에 밟혀도

나는 괜찮을래.

해가 저물면 발길 뜸해지겠지.


그럼 나

까만 하늘 숨결이 안고 내려올

어제보다 조금 커졌을 달빛 바라보며

또다시 흐뭇하며

끝없이 감사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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