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의 이야기

by 지희

사회복지사의 꿈을 꾼지 6년,

사회복지 공부한 시간 4년,

그리고 사회복지사가 된 지 N년이 지났다.

달려온 길을 뒤돌아보니, 나는 생각보다 이 일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사회복지사’라는 이 직업을 좋아한다.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사회복지사를 보면 “좋은 일 하시네요”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을 불편해하는 동료들이 많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꼭 싫지만은 않다.

내가 특별히 착하고, 좋은 일을 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적어도 누군가에게 나쁜 일은 아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물론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버틸 수 없는 순간들도 있다.

민원 전화가 이어지는 하루,

민원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마음이 덜컥 내려 앉는 날들

그리고 월급명세표를 바라보며 잠시 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들


그래서 사회복지사는 종종 ‘박봉 받는 사람’, ‘민원에 지친 사람’ 등으로만 이야기 된다.

그 시선이 아주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 이야기 안에만 사회복지사가 갇히는 것이 아쉽다.


나는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름을 알고, 안부를 묻고,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이 일을 사랑한다.


내가 일하는 공간은 어려운 사람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아침이면 몇몇 어르신들이 가장 먼저 도착해 인사를 건넨다.

자원봉사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함께한다.

아이들은 복지관 곳곳을 누비며 자유롭게 뛰어논다.

지역주민들이 모여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누군가는 하루에 한 번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되고,

누군가는 동네에서 가장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이런 장면 속에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지역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임을 느낀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나는 사회복지사의 하루와 마음을 기록하고 싶다.

읽는 이들은 사회복지사의 일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사회복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이 글이 앞으로 걸어갈 길에 작은 용기와 응원이 되기를,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