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직장인
사회복지사=착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사실 그렇지 않은데도 그 이미지에 맞춰 살아야 하는 걸 고민하게 된다.
나는 어쩌면 모순덩어리, 사회복지사이다.
‘오늘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집에 가고 싶은데’라고 생각하는 날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친절하고 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우중충한 마음과 웃고 있는 표정이 공존하는 나는 모순덩어리, 청년이다.
지역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현실은 다르다.
‘오늘 해야 하는 일 빨리 끝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행정업무를 우선 처리하고 상담을 뒤로 미뤄둔다.
업무를 먼저 끝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나는 모순덩어리, 사회복지사이다.
상담을 하면서 경청해야 하는 걸 알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은 비행기를 타고 떠나고 있다.
현실에서는 듣는 시늉을 하고있지만, 머리 속은 이미 하늘 위로 날아가고 있는 나는 모순덩어리, 사례관리자이다.
민원 전화를 받다가도 점심시간이 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네~, 네!”하며 전화 끊기를 유도 한다.
전화를 끊고 식당으로 달려가는 나는, 식탐 덩어리이다.
퇴근 시간 5분 전만 되면, 마음은 이미 집에 가 있다.
정각이 되지마자 서둘러 짐을 챙기며 나가는 나는 모순덩어리, 직장인이다.
나는 모순된 마음을 인지하는 사회복지사이다.
이 일을 가치를 알고, 그것을 실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지만
현실은 업무에 치여 그 마음을 온전히 따르지 못하고 삐뚤어질 때가 있다.
나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은 마음과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장인으로서의 현실 사이 모순 속에서 오늘도 일한다.
사회복지사≠착하다.
편견이다. 각자의 성향과 특성이 있을 뿐이다.
확실한 결론은
사회복지사=직장인
[사회복지사도 직장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