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일을 하셨던 아빠.
불볕 더위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하신적이있었다.
어린 나는 그때 불쑥 ...
앉아서 하는일이고, 에어컨 틀고 다니는데 에이~ 라고 말했었다.
(... 아마 그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이렇게 적는 것은 죄송한 마음의 표현이리라 )
나는 여러 군데 일과 관련된 장소를 이동한다. 주로 오후 점심식사 이후 시간에 다니는데 운전하면서도 이때가 참 덥기도 하고, 차에서 내려 걸으면서도 이 일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하기도 한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모 기관 구내식당.
식사하고 나오는 분들께 상품 홍보를 한다.
말 그대로 이 분들이 보기에 난 '잡상인' 이다.
'일'이란게 참 묘하다.
나는 왠만해서는 긍정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아니 그렇게 생각해야 내 마음이 편해서인지 잘 불평하지 않고 착실하게 , 범생이처럼 살았왔다.
헌데 지금 내 마음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이 답답함이 새삼 놀랍기도 하며...
한편 '일'이 이렇게 지옥속에 있는것처럼 느껴질수도 있구나 싶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건지....
이렇게 뭔가 틀어져야만 ~~그런 생각을 한다.
참...어리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