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탔다.
4월 셋째주에 사방이 코로나19 확진자여서 불안불안 하면서도 설마 내가 걸릴까? 싶었는데... 기어이 걸렸다.
나뿐 아니라 함께 있는 가족들 모두함께. 차라리 함께여서 다행이다란 말이 왜 나오는지 찐으로 알게됬다.
일단 일주일 격리기간은 짧았다. 너무 아팠고, 내가 가져온 약은 듣지않았다. (참고로, 난 회사근처 병원+약국)을 갔고, 꼴랑 3일치 약을 주길래 그거면 되는줄...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화가 나는것이...내가 가져온 약은 어째 도움이 안됬다. 다른 가족은 집근처 병원+약국 에서 처방받은 5일치 약에 뭔가 넉넉해보였다(양이 달랐다...알약+기침제어+해열+위장보호약까지) 나는 알약 몇알에 3일치만 줘서 부족했고, 급기야 집근처에서 받아온 신랑약 함께 먹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기침에 고열에 힘든시간이었다.
격리 해제기간이 끝나고, 2주가 지나서야 기침이 좀 멎었다.물론 가래와 함께 길게 잔기침 하기도 하지만 이만하면 다행이라 생각. 헌데 문제는 도무지 기운이 나지 않는다. 무기력감, 두통, 이명이 계속되고 피곤이 가득하다는게 문제다.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이런 컨디션이 당황스러울 따름.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부자연스런 컨디션이 꽤나 신경에 거슬린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아이 키울때 며칠 아프고 난 아이는 쑥 크는구나 생각했는데, 마찬가지로 아프고 난 뒤 요즈음 어째 폭삭 늙는구나 싶다.
건강하세요! 란 말이 요근래처럼 절실하게 와닿은적이 있을까 싶다. 운동도 좀 하고, 잘먹고...건강할때 면연력을 튼튼하게 ~ 해놓으라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