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울파인더 Aug 14. 2021

작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열두 해를감사하며

 작은 딸 보고 있니?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주말이었지.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웃고 떠들고 재미난 시간을 보낸 거 같아. 아빠도 오랜만에 잃어버린 웃음을 찾고 아이처럼 놀았던 거 같아. 고마워~ '장작이'라는 태명에 어울리게 태동이 남달랐던 우리 작은 딸이 세상에 이쁜 얼굴을 내비치던 날을 기억해. 아빠의 팔을 앙증맞게 깨물고는 달아나던 호랑이로 꿈속에 찾아왔던 네가 우리 가족으로 함께 한 시간이 어느새 열두 해가 흘렀다는구나. 아빠는 우리 집 막내이자 작은 딸인 네가 이렇게 이쁘게 잘 자라주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단다.


 요즘 들어 키도 갑자기 쑥 자라고 더불어 이런저런 생각도 머릿속에서 자라는 탓에 우리 작은 딸의 얼굴에 가끔 어두운 수심이 비치기도 하지만 내색치 않고 가족의 분위기를 위해서 먼저 노력하는 우리 작은 딸! 아빠가 많이 많이 칭찬해~ 아빠도 너처럼 둘째 아들이라 그런지 작은 딸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해야 할까? 우리는 닮은 구석이 많은 거 같아. 언니와 엄마는 모르는 것들이 참 많은데 그렇지? 


 작은 딸~ 요즘 들어 너의 몸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변화에 많이 걱정스럽고 혼란스러운 기분으로 어리둥절하겠지만 아빠는 이렇게 순탄하게 잘 자라주고 이제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우리 작은 딸이 너무나도 대견스럽고 사랑스럽단다.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되는 일이라서가 아니라 그런 과정을 아빠와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맙단다. 아빠는 앞으로도 이런저런 일들을 함께 겪어나가고 서로 어깨를 기대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바란단다.


 아빠와 엄마는 작은 딸을 주신 하늘에 늘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갈 거야. 우리 집에 와서 두 배의 기쁨과 행복이 가득 차도록 만들어 준 작은 선물인 우리 딸!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자~ 아빠는 언제나 우리 작은 딸의 수호천사가 되어서 너의 날개가 되어 함께 날아주고 친구가 되어 수다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 잊지 마!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서 열두 살이 되어준 작은 딸 너무너무 소중하고 감사해~

지금까지 잘해 왔듯이 앞으로도 늘 밝고 건강하게 우리와 함께 있어주세요~ 늘 하는 말이지만 오늘은 더욱더 힘을 실어 "많이 많이 사랑해~~." 


 2021년 8월 15일 아빠와 함께 해 준 열두 해를 감사하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