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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파인더 Aug 13. 2021

큰 딸에게 보내는 편지

열다섯 해를감사하는 밤

 큰 딸아~ 우리 매일 함께 하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서 오늘이 왔고 그 시간들이 꿈만 같구나. 하늘에서 주신 작은 선물이 어느새 자라서 열다섯 살이 되는 오늘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보석을 눈에 품었구나. 아빠와 엄마에게 하나님의 선물로 찾아온 그날부터 너는 우리의 삶 속에서 기쁨이고 영원을 품은 순간이었으며 행복 그 자체였다.


 가끔 다투기도 하고 마음을 몰라주어 토라지기도 하지만 아빠는 큰 딸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감사의 연속임을 고백해. 마냥 어리기만 했던 큰 딸이 이제 미래의 불확실함에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는 청소년이 되었고 밀린 공부며 쌓여가는 호기심과 사투하느라 많이 힘들어하는 거 알아. 겪어보지 못함에서 오는 두려움들은 너에게는 경험의 축적이란 무게로 쌓일 것이고 그 무게가 때론 견디기 힘든 순간도 오겠지.


 하. 지. 만. 아빠는 늘 너의 느티나무가 되어 우리 딸이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줄 것이고 언제라도 너의 지친 몸을 뉘일 수 있는 포근한 품을 제공할 거야. 그러니 큰 딸~ 세상을 경험하고 도전해보려무나. 그 도전을 통해서 엄마 아빠가 기뻐할 일보다는 우리 딸이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찾거라. 딸이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부모의 유일한 인생의 낙이 될 테니... 그것만 기억하렴. 나는 지금 행복한지 행복한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지...


큰 딸의 열 하고도 다섯 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아빠는 너의 영원한 수호천사이길 오늘도 다짐한다.

착하고 이쁘게 자라주어 아빠가 많이 고맙고 우리 딸 많이 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할게요~

우리 함께 행복하자.


2021년 8월 14일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진 열 다섯 해 되는 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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