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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 Oct 20. 2024

EP056. 파파야 우유와 가요삔또 가판대

어떻게 매일 동일한 시간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나요?

2024.10.08. (화)


 어제 친구가 파파야에 꼭 우유를 넣어서 갈아먹어 보라고 해줬던 것이 생각나서 파파야 우유를 만들어 보았다. 동생이 출국 선물로 챙겨줬는데 쫄아서 한 번도 꺼내보지 못했던 액션캠을 꺼내서 찍어본다고 시간을 보내 정작 마실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텀블러에 소중하게 챙겨서 아침 필라테스 수업으로 향했다. 처음 보는 아침 필테 선생님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스트레칭 수준의 수업이었다. 헬스장에서 나와 연구소로 향하는데 학교 앞에 가요삔또를 파는 청년이 나와있었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이른 시간대에 학교에 나온 것이 처음이었다. 대학생 때 역 앞에서 김밥을 팔던 아주머니가 생각나는 가요삔또 가판대였다.


 수업을 듣고 나니 어제의 여파인지 지쳐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침대로 들어가 하루종일 나오지 않았다. 사실 중간중간 음식을 먹으려고 나왔다. 마트에 갈까 운동을 한 번 더 갈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심하게 쏟아졌다. 그래서 결국 있는 또띠아를 활용해서 요상한 음식들을 해 먹었다. 한 번은 바나나 크림치즈 크레페를 만들어 먹고 한 번은 또 버섯을 볶아서 계란과 함께 브런치인척 만들어 먹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은 한글날 공휴일이었다. 그래서 친구와 잔뜩 통화했다. 지금 되돌아보니 너무 징징거렸다. 미안! 그리고 또 좋아하는 가수가 첫 정규 앨범에 LP까지 발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덕분에 조오금 나아진 기분으로 빨래도 하고(운동복을 얼마 가져오지도 않았는데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하니 매일 하는 손빨래로도 감당이 안된다!) 잠에 들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비가 내리는 것이 신기해서 챗gpt에게 물어봤다.

: 코스타리카 우기 시즌에 매일 비슷한 시간에 비가 오는 현상은 열대 기후와 해양의 영향 때문이에요. 아침에는 해가 떠서 기온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공기가 상승하며 수분이 응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구름이 형성되고, 오후에 종종 폭우로 이어지게 됩니다. 해가 지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그치는 패턴이 반복되죠. 이런 현상은 대기 순환과 지형적 요소 때문에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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