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버팀목이 될 수 있게
언제든 버팀목이 될 수 있게
우리는 종종 ‘버팀목’이라는 말을 쓸 때, 주로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무언가를 떠올린다. 하지만 내게 버팀목이 생긴다는 것은 동시에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댈 곳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누구나 살다 보면 지치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인데, 그럴 때 든든히 옆을 지켜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는 어려움 앞에서 중심을 잃고 서성일 때, 그를 감싸주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가 바로 ‘버팀목’이다. 따라서 ‘언제든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내가 가진 역량과 마음의 여유가 다른 이들을 향해 아낌없이 쓰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이 주변 사람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우선은 내 삶을 제대로 지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고 싶을 때 잔다”는 말이 단순히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한 구호가 아니라, 나 스스로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는 다짐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상태라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기 어렵다. 결국 공부를 통해 삶의 조건을 개선하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갖추면, 비단 나 자신만의 행복을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공부로 얻은 지식과 기술은 물론,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과 감정적 여유까지 모두 내가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주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도 배움의 힘이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휴식할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은 상태여야만, 타인을 도울 때도 지치지 않고 오래 버틸 수 있다. “나는 자고 싶을 때 잔다”는 결심은 결국 내가 다른 사람의 고단함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하겠다는 표현이기도 한 셈이다.
결국, 버팀목이 된다는 것은 ‘내가 홀로 강해진다’는 선언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한층 단단해진 마음과 여유를 주변에 기꺼이 나누겠다는 다짐이다. 내가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듯, 다른 누군가가 힘들 때 그 사람이 기대어 쉴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제든 버팀목이 될 수 있게”라는 말은 나를 위한 공부와 휴식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서로를 지탱해 주고 싶은 우리의 바람을 가장 따뜻하게 표현해 주는 문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