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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림 Jul 29. 2022

소중한 눈

눈에 대한 단상



눈은 마음의 창, 거울이라 한다. 차갑거나 서늘한 눈빛으로 신호를 보낼 수도 있고 따뜻한 촉감이나 건네는 말 없이 포근함을 보여줄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창이라 할 만하다.


눈은 어린이, 새싹을 일컫기도 하고 사람의 눈 eye, 겨울에 내리는 눈 snow, 안목이나 판단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저울의 눈금을 말하기도 하며 시야를 뜻하기도 한다. 여러 의미로 사용되지만 역시 사람의 눈이 감정을 나누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감각기관으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때론 말을 대신할 때도 있다. 처음 보는 이의 눈빛만 봐도 맑고 깨끗하면 착하고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된다. 악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눈빛은 스치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고 서늘함 준다. 어떻게 눈빛만으로 사람을 압도하고 위압감을 줄 수 있는가. 마음의 기가 더해져서 눈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말과 더불어 사람의 기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게 눈이다. 눈은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다. 웃거나 울기도 하고 화가 나거나 폭력적이기도 하다. 사랑스러움이 묻어나기도 하고 간절함과 고독, 외로움이 밀려오기도 한다. 마음을 다하고 진심을 담아 상대를 대하는 손길엔 따뜻함이 전해지듯이 눈길 하나로 해결되는 순간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은 꿀 떨어진다는 표현을 쓴다. 눈의 크고 작음이나 찢어진 모양, 떴는지 감았는지 모를 외관을 말함이 아니다. 속담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 했다. 눈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눈을 통해 그 사람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은 '마음의 창'인 동시에 '몸의 창'이다.


요즘처럼 시각으로 정보의 대부분을 받아들이는 시대야말로 눈이 더 소중하다. 눈 건강을 지키면서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잘 가꿀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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