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사랑하는 삶
첫 아이의 첫 번째 생일에 편지를 써줬다.
사랑한다.
축하한다.
고맙다.
당연히 전해야 할 말을 적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적었다.
뱃속 태아일 때부터 엄마는 바라왔다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고.
스스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과
두려움 앞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와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해결할 지혜가
본인한테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모든 가능성이 있는 자신을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
엄마는 언제나 곁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주겠노라고.
매해 생일에 꼭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줘야겠다.
그렇게 스무번 남짓, 스무해 쯤 지날 무렵에는
엄마의 뜻을 알아주려나.
몰라준다한들 곁에서 아낌 없는 사랑을 주겠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