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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하기 7

우울증에 도움이 돠는 것들

by 장블레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것을 하라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던 중에 집라인을 타보기를 적어 놓았는데 의외로 그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최근에 단체로 가는 야유회에서 집라인을 타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선유도를 갔는데 거기에 집라인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가? 역시 하고 싶은 일을 써보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안전교육을 마친 후 안전모와 안전띠를 장착하고 10층이 넘는 탑 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5…6…7…8 올라갈수록 가슴이 떨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10층 정상에 도착했다.


아래를 보니 넓고 푸르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갑자기 군대에서 유격훈련 할 때 10층 높이에서 하강훈련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줄도 단단히 달려있었기에 나는 충분히 잘 뛰어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근데 실제 올라가 밑을 보니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조교들이 욕을 해도 들리지 않았다. 결국 보다 못한 조교가 군홧발로 등을 밀치는 바람에 엉겁결에 떨어졌다. 그때 생각이 나서 잠깐 발이 멈추는 듯했으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나는 용기를 내어 힘껏 뛰어내렸다.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처럼 그 순간 나는 참 자유했다. 우울증도 더 이상 나를 괴롭힐 수 없었다.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난 참 자유를 맛보았다.


몸이 돌아가면서 사면 바다를 다 볼 수 있었다. 이전에 맛보지 못한 자유를 만끽한 순간이었다.

반대편에 도착하는 순간 안내요원이 멋진 사진도 선물해 주었다.


다시 한번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 보라고.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시간이 된다면 아니 시간을 내서라도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고 시도해 보라. 막상 시도해 보면 왜 내가 이것을 이렇게 미뤄왔던가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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