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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지호 Jul 07. 2023

어렸을 적 끄적였던 시,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지우개"

너는

도대체 무엇을

너 자신마저 깎아내리면서

지우려 하니?





"신호등"

지금은 빨간불

멈춰주세요.

지금은 초록불

지나가세요.

나도 너처럼

확실하고 싶어.





"바람 1"

온몸 다해 부딪히는 

저 바람처럼

우리도 일단 

한번 부딪혀 보자

온 몸이 부서져

산산조각 날 것 같았던 바람이

결국 빈틈 찾아 통과 하듯이

우리도 결국

잘 해 낼테니까





"바람 2"

F(힘) = m*a (질량 * 가속도)

너는 자유로울줄만 잘았는데

너도 우리처럼

남들 모르는 무게를 지고 있구나?





"바람 3"

여름에는 그토록 원했던 너인데

겨울인 지금은

너가 너무나 싫어

미안해 한결같은 모습이

아니여서

하지만 너도

전과 같은 온도가 아닌걸?




나이들어 시를 읽었습니다.

짧고도 강렬한 글귀

시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과거 끄적였던 시를 꺼내어 봅니다.

그때의 감정을 다시한번 느껴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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