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보단 도전!
우리는 때때로 ‘완벽한 출발‘을 기다린다.
확신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그들이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모습을 응원할 때였다.
그러나 그만큼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바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학생들을 마주할 때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런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발명왕 에디슨은 최초의 발명품인 ‘축음기‘를 만들기까지
10년 동안, 1,000번 넘게 실패했다.
J.K. 롤링은 12개의 출판사에서 <해리포터> 원고를
거절당한 뒤 7년을 더 버텼다.
비틀즈는 함부르크에서 하루 8시간씩 연주하며 무려
7년간 실력을 다졌다. 아마존은 1994년 창업했지만
6년째가 되어서야 흑자로 돌아섰다.
심지어 로또조차도 큰 당첨을 받으려면 10-20년은 사야
확률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성공을 위해 마법 같은 숫자를 기대하지 말자.
대단한 전략이나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일단 시작했다는 것.
나는 박사 학위를 마친 직후, 세르비아 문학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지금처럼 플랫폼이 다양한 시절도
아니었다. 그래서 가장 단순한 방법을 택했다.
내 방 책꽂이에 있는 책들 뒷면에 적힌 출판사 30 여 곳에
메일을 무작정 보냈다. 그중 6 곳에서 연락이 왔고,
몇 번의 미팅 끝에 나는 현대문학에서 책을 내기로 결정했다.그리고 그렇게 나의 첫 번역서 <안디의 벨벳 앨범>이
세상에 나왔다.
만약, “나는 출판계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세르비아 작가에 관심이 있을까?”
같은 고민만 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메일 보내는 일은 비용도 들지 않았고 단지 난 내가 할수 있는 것을 해본 것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고민한다.
이게 맞는 길일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정답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건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시작하는 것‘이다.
길을 찾기 위해서는 걸어야 하지 않을까?
두려움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자.
용기는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에디슨도, 비틀즈도, 처음엔 그냥 해봤다.
우리도 그냥 해보자, 망설이지 말고.